채권시장 흔드는 한전채 금리 미스터리...시장선 “6%대는 이미 현실”
‘자금시장의 메기’로 자리잡으며 최근 자금시장 경색의 한 요인으로 꼽히는 한국전력 채권의 발행금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한전이 ‘헤드라인 리스크’(언론에 대서특필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6%대 금리를 마지노선 금리로 보고 의도적으로 낙찰수량을 조정해 5%대 금리로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국은행이 자금시장 경색에 대한 대응에 나선 이후 발행된 최근 두차례의 한전채 입찰 당시의 상황을 보면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보인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전은 최근 2년과 3년 만기 각 2000억원씩 총 4000억원 내외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전채 입찰 결과는 2년 만기 채권이 5.9%에 2900억원(3300억원 응찰), 3년 만기의 경우 5.99%에 1200억원(1500억원 응찰)이 낙찰됐다. 지난 1일 한전채 입찰 결과는 2년물 5.9% 2900억원(3500억원 응찰), 3년물 5.9% 400억원(1000억원 응찰)로 집계됐다. 한전채는 입찰 당일 발행되며 절대금리로 입찰이 진행된다.
주목할 부분은 입찰 당시 응찰 최저금리와 최고금리, 그리고 낙찰수량이다. 지난달 28일 입찰때 2년물과 3년물 응찰금리폭은 각 5.69~6.5%, 5.7~7%다. 1일의 경우 2년물과 3년물 응찰금리는 각 5.6~6.24%, 5.9~6.67%다. 이틀새 낙찰결과로는 3년만기 금리가 5.99%에서 5.9%로 내린 것처럼 보이지만 응찰 최저금리는 오히려 높아졌고 최저금리 입찰로만 낙찰한 셈이다. 한전은 ‘6%대’ 금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낙찰시키며 목표한 4000억원에 못 미치는 3300억원 발행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게 됐다.
한 증권사 투자금융팀 관계자는 “통상 한전채 입찰은 오전10~11시에 진행되는데 결과가 오전중에 나온다”며 “1일 입찰결과가 다소 늦게 나와 결과가 좋지 않은게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 오후에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고 다소 의아했지만 응찰 금리를 보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한전채가 6%에 낙찰되면 각종 언론에서 대서특필할게 자명해 보이니 낙찰 금액으로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시장 메커니즘으로 보면 6%대 한전채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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