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품기업들, 인플레 핑계로 과하게 가격 올려 ‘이익 잔치’ 눈총

이용성 기자 2022. 11. 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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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물가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린 미국의 주요 식품기업들과 레스토랑 체인들이 '이익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제품 가격 인상폭보다 이익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난의 타깃이 됐다는 것.

이에 따라 이들의 가격 인상은 늘어난 비용을 충당하는 차원이 아니라 단지 이익을 부풀리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NY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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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물가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린 미국의 주요 식품기업들과 레스토랑 체인들이 ‘이익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펩시콜라와 코카콜라 캔 제품들.

제품 가격 인상폭보다 이익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난의 타깃이 됐다는 것. 미국의 식품기업들은 인건비와 원자재는 물론 포장과 운송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급증했다는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려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해왔음

일례로 펩시콜라와 게토레이 등 음료 브랜드와 치토스, 도리토스 등의 스낵으로 유명한 펩시코는 3분기 음료와 과자 제품 가격을 전년 동기보다 17% 올렸으나, 같은 분기 순익은 20% 넘게 늘었다. 펩시코의 라이벌 코카콜라도 가격 인상 덕분에 전년 동기보다 14% 많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칸 음식점 체인인 치폴레는 연말까지 음식 가격을 15%(전년 대비) 가까이 올리겠다고 밝혔는데, 치폴레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26%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일부 식품기업들이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으로 초래된 비용을 이미 다 상쇄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들의 가격 인상은 늘어난 비용을 충당하는 차원이 아니라 단지 이익을 부풀리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NYT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시민단체 ‘어카운터블 유에스’의 카일 헤리그 대표는 NYT에 “기업들은 비용을 부풀리고 소비자들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한 구실로 인플레이션과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공급망 차질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가정 내 식료품 물가는 13% 뛰었고, 외식 물가도 8.5%나 올랐다. 그중에서도 시리얼과 빵 제품은 16.2%, 유제품은 15.9% 각각 급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품·레스토랑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이 계속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에 미국의 중앙은행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 저소득층과 은퇴자들을 중심으로 지출을 줄이거나 가격이 싼 대체재로 갈아타는 등 변화의 조짐도 포착된다.

패밀리레스토랑 올리브가든의 모회사 다든레스토랑은 지난 9월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연소득 5만 달러 미만 가구들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올리브가든에 덜 자주 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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