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내년 1분기까지 5%대 오름세”...한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
한국은행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등으로 최근 소비자물가지수(소비자물가 상승률)가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시점 맞춰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년 100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해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월 6.0%, 7월 6.3%로 1998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8월 5.7%, 9월 5.6%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석유류 오름폭 축소 흐름이 이어졌으나 가공식품 오름세 확대, 전기·도시가스 인상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5%를 상당폭 웃도는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대를 이어갔다. 개인서비스와 내구재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8월 4.0%, 9월 4.1%에 이어 10월(4.2%)에도 4%대를 지속했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 4.3% 9월 4.2%, 10월 4.3로 4%대 수준을 이어갔다.
이 부총재는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국내외 경기하방압력 증대 등이 하방리스크로, 고환율 지속,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은 상방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1분기까지 5%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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