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생애 첫 KLPGA 투어 대상 확정 도전…“우승 노리겠다”
김수지 2억원 이하로 격차 줄이면 박민지와 최종전까지 상금왕 경쟁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3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최근 참가한 10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을 포함해 9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하반기에 무서운 기세를 보이는 ‘가을 여왕’ 김수지(26)는 이번 대회에서 대상 확정을 노린다. 현재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1위(70.3625타)를 기록 중인 김수지가 올해 대상과 최소 타수 상을 수상한다면 생애 첫 개인 타이틀 획득이 된다.
김수지는 지난해 열린 S-OIL 챔피언십에서는 단독 2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주변에서 타이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신다. 욕심이 나긴 하지만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타이틀 경쟁을 떠나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내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해 아쉬움이 있었다. 지금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대상과 상금왕의 주인공이 탄생할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대상포인트 부문에선 716포인트를 쌓은 김수지가 614포인트를 모은 유해란(21)과 102포인트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유해란이 이번 대회에서 포인트 격차를 70점 아래로 좁히지 못하면 김수지의 대상이 확정된다.
상금왕 부문에서는 박민지와 김수지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상금 순위 1위 박민지와 2위 김수지의 격차는 약 2억1000만 원으로 이번 대회에서 상금 격차가 2억원 이하로 좁혀진다면, 우승 상금 2억원이 걸려 있는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까지 상금왕 경쟁이 이어진다.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지영(26)은 타이틀 방어와 함께 대회 3승에 도전한다.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는 박지영은 “최근 샷 감은 괜찮은데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컨디션이 조금 떨어진 상태다. 최대한 체력을 보충해서 이번 대회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 대해 “이 코스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고, 트여있는 코스라 플레이할 때 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미는 “올해 우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쁘다”면서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서 이번 대회에 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제주도의 바람 부는 날씨가 내게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며 “우승을 쫓기보단 열심히 플레이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2022시즌 1승씩을 거두고 상금 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정윤지(22), 임희정(22), 이가영(23), 지한솔(26), 홍정민(20)도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까지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경기력으로 지난주 신인상을 확정지은 이예원(19)과 올 시즌 25개 대회에 참가해 한 차례의 컷 탈락 없이 꾸준한 샷감을 뽐내고 있는 박현경(23)은 마수걸이 우승에 도전한다.
2022시즌이 종반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상금순위 60위까지 주어지는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61위인 손예빈(20)을 비롯해 김우정(24), 박보겸(24) 등이 60위 밖으로 밀려나 있지만, 60위 이내에 있는 선수들도 상금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S-OIL 챔피언십은 KLPGA 투어 최초로 올림픽 콘셉트를 적용하고 성화 점화 및 메달 시상식을 진행하는 대회다. KLPGA는 ”올해는 지난달 29일 일어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성화 점화식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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