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보단 안정성을...‘버퍼ETF’ 눈길

2022. 11. 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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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발(發)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증시가 변동성에 시달리면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초 이후 20% 가까이 하락한 반면 대표적인 버퍼ETF인 Innovator U.S. Equity Power Buffer ETF는 같은 기간 6.7% 떨어지는데 그쳐 방어력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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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발(發) 경기침체 우려로 미국 증시가 변동성에 시달리면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일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말까지 미 뮤추얼펀드에선 4431억 달러가 유출됐다. 반면 ETF로는 3763억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이 불확실성에 갇히면서 투자자들이 손쉽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고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는 ETF로 옮겨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롱숏 전략이나 커버드콜 전략 등 그동안 틈새시장으로 여겨져오던 파생ETF가 급격히 성장했다. 올해 9월까지 이들 파생ETF로 유입된 자금은 76억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36% 증가했다. 커버드콜 전략을 쓰는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의 경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7731만달러에 달한다.

이들 ETF는 변동성은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 초점을 맞춘 상품들로 국내 운용사들도 커버드콜ETF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써서 하락장에서의 방어력을 높인 버퍼ETF는 아직 국내 투자자에게는 생소하지만 미국에선 올해 들어 80억달러 이상 자금이 유입되며 지난 한 해 동안 유입된 금액(29억3000만 달러)을 훌쩍 뛰어을 정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버퍼ETF도 등장할 정도로 세분화되고 있다.

버퍼ETF는 기초자산이 급등할 경우 수익은 제한되지만 조정 혹은 급락 구간에서는 손실을 제한할 수 있다.

실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연초 이후 20% 가까이 하락한 반면 대표적인 버퍼ETF인 Innovator U.S. Equity Power Buffer ETF는 같은 기간 6.7% 떨어지는데 그쳐 방어력을 확인시켰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저가 매수 기회에도 잠재 불확실성 요인들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할 때 버퍼ETF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생 전략을 쓰는 ETF란 점에서 높은 수수료는 감안해야 한다. Innovator U.S. Equity Power Buffer ETF의 수수료는 0.79%로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수료(0.68%)보다 높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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