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SPC에 찬물 끼얹은 안전불감증… SPC삼립 주가 2주 간 10% 하락

정현진 기자 2022. 11. 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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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사고가 끊이지 않는 SPC삼립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SPC삼립의 심각한 안전불감증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이 기업으로까지 확산되면서, 불매운동이 장기화할 조짐까지 나타난다.

이에 SPC삼립의 주가는 사망 사고 발생일 바로 직후 거래일인 15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SPC삼립의 사고 예방과 사고 대처 방식의 미흡했다는 사실이 계속 밝혀지면서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됐고, 이후 주가도 다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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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사망사고 발생 8일 만에 또 손가락 절단 사고
SPC 안전불감증 논란되며 불매운동 확산... 현대차 등 기업도 동참
”불매운동 지속되면 4분기 성장 어려울 수도”

산재사고가 끊이지 않는 SPC삼립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SPC삼립의 심각한 안전불감증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이 기업으로까지 확산되면서, 불매운동이 장기화할 조짐까지 나타난다.

이에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전 부문 고른 성장세를 보였던 SPC삼립이 4분기 불매운동의 여파로 성장세가 다소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손민균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PC삼립의 주가는 20대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 전날인 14일 7만8800원에서 지난 1일 7만100원으로 11% 하락했다.

15일 SPC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트’ 등에 빵을 납품하는 SPL 이천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8일 만인 23일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4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삼립SPC의 안전불감증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 SPC삼립을 불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SPC삼립의 주가는 사망 사고 발생일 바로 직후 거래일인 15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23일 손가락 절단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24일에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5%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다.

당시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며, 25일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SPC삼립의 사고 예방과 사고 대처 방식의 미흡했다는 사실이 계속 밝혀지면서 불매운동이 더욱 확산됐고, 이후 주가도 다시 하락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임직원들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 본사에서 평택 SPC 계열사 SPL의 제빵공장 사망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SPC삼립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하자, 기업들까지도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31일부터 간식 납품업체를 롯데제과로 변경했고,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인 맘스터치도 SPC삼립 관련 제품이 있냐는 소비자 질의에 SPC삼립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불매운동이 SPC삼립의 성장세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켓몬빵’ 출시로 소비자 연령층이 확대되며 호실적을 이어갔던 삼립SPC가 불매 운동 장기화로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불매운동으로) 현재 양산 빵 관련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이를 극복해내야 4분기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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