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완화 영향?…2030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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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다시 늘었다.
서울 아파트 2030세대 매입 비중은 그간 하락세였다.
아울러 노원구와 도봉구는 2030 매입 비중이 지난 8월 각각 24.4%, 38.2%에서 9월 46.7%, 57.7%로 확대됐다.
마포구도 지난 7월과 8월 각각 31.6%, 21.7%였던 2030 매입 비중이 지난 9월 다시 47.6%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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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2030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다시 늘었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출을 확대한 정책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월 20대와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총 297건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량 856건의 34.7%를 차지한 수준이다. 이는 전월 28.6%보다 늘어난 수치이면서, 올해 5월 37.4%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서울 아파트 2030세대 매입 비중은 그간 하락세였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폭이 가팔라지면서다. 올해 4월 42.3%를 기점으로 올해 6월 24.8%까지 내려앉은 바 있다.
대출규제 완화가 2030 비중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했다. 지난 8월부터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해 주택 소재지나 가격에 상관없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상한을 80%까지 높였고, 대출한도도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했다.
절대거래량이 줄어든 점도 이유로 꼽힌다. 일부 연령대에서 몇 건만 거래돼도 비중은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도봉구의 지난 9월 아파트 거래량은 총 26건으로 올해 들어 1월 26건과 함께 월별 최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대 이하 2건, 30대 이하 13건 등 15건을 2030세대가 매입했다.
아울러 노원구와 도봉구는 2030 매입 비중이 지난 8월 각각 24.4%, 38.2%에서 9월 46.7%, 57.7%로 확대됐다. 도봉구의 지난 9월 2030 매입 비중은 2019년 이후 월별로 역대 최대다. 그 밖에도 강북구는 지난 9월 2030 매입비중이 44.4%로 2020년 10월 54.1% 이후 1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결혼 이후 내집마련을 이유로 가격 하락 폭이 큰 지역으로 급매물이 몰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서대문구 역시 9월 2030 비중이 68.4%에 달해 조사 이래 최대였다. 마포구도 지난 7월과 8월 각각 31.6%, 21.7%였던 2030 매입 비중이 지난 9월 다시 47.6%로 높아졌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7월 28.3%, 8월 26.5%에서 9월에 다시 37.8%로 높아졌다. 최근 잠실 등에서 직전 최고가 대비 6억∼7억원 내려간 가격에 거래되는 상황이었다.
서울과 달리 인천의 2030세대 비중은 감소세다. 7월 33.3%, 8월 34.9%, 9월 32.9%로 줄었다. 경기도는 8월 31.1%에서 9월 32.3%로 다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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