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12신고 현장 대응에 미흡함 보여 참담한 마음"

"국민의힘·尹정부는 무한책임 있어…책임 미루지 않겠다"
"사고원인·초동대처 미흡부터 조사…결과 따라 조치 따를 것"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이태원 사고 발생 이전부터 상황의 위중함을 알리는 시민들의 경고가 계속됐음에도, 당시 112 신고를 처리했던 현장 대응에 미흡함이 보여 더욱 참담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책임을 그 어디에도 미루지 않겠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국가의 첫 번째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 앞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무한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이 책임을 어디에도 미루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우선 사고의 원인과 초동 대처 미흡부터 조사하겠다"며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모두는 깊은 상실감과 충격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지켜드리지 못한 희생자분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간절히 기원한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수습,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전날(1일)에도 참사와 관련해 공개된 경찰신고 녹취록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이뤄진 브리핑에서 "이태원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렸고, 현장의 이러한 위험성을 알리는 다수의 112 신고에도 초동 대처에 미흡했던 것에 매우 유감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응 논란에 대해 하루새 '유감'에서 '참담'으로 보다 강한 표현이 사용되자, 이를 두고 당의 입장과 대응 방향에도 기류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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