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시장 정복 나선다

김민성 2022. 11. 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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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음극재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미 자리잡은 양극재 사업과 더불어 음극재 생산량도 높여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구상이다.

미국 음극재 생산 공장 건설을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 한층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양극재 사업과 더불어 IRA로 사업성이 높아진 음극재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해 배터리 소재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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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준 사장 "음극재 사업 확장안 연내 발표"
조인트벤처로 해외 음극재 공장 건설 계획

포스코케미칼이 음극재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미 자리잡은 양극재 사업과 더불어 음극재 생산량도 높여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케미칼은 완성차 업체들과의 조인트벤처(JV, 합작투자)를 통해 미국에 음극재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음극재 사업 확장안 연내 발표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완성차 업체 3곳(GM·포드·스텔란티스)을 포함한 여러 업체와 조인트벤처 방식의 음극재 공장 증설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며 "연내 (음극재 사업에 대한) 의미 있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포스코케미칼이 음극재 사업 확대를 준비하는 이유는 음극재 사업을 둘러싼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중국산 음극재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사업 가치가 높아졌다. 현재 전 세계 음극재 공급량의 70% 이상을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포스코케미칼은 연내 북미 완성차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고 음극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IRA로 높아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내 음극재 생산 설비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여러 완성차 업체와 음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민 사장은 "음극재는 투자비가 비싸고 수요량도 높아 우리 회사만으론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해야 한다"며 "IRA가 시행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연내엔 사업 윤곽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배터리 소재에 더 집중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 최정우 회장 취임 후 배터리 소재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해왔다. 배터리 사업을 기반으로 9개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실제로 올 3분기 포스코케미칼 매출 1조533억원 중 69%인 7267억원이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나왔다.

미국 음극재 생산 공장 건설을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 한층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양극재 사업과 더불어 IRA로 사업성이 높아진 음극재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해 배터리 소재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다.

그동안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위주로 투자해왔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데 반해 음극재는 10% 정도에 불과해 수익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부문 매출은 음극재에 비해 10배 가까이 높다. 올 3분기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사업 매출은 6538억원(합작법인 절강포화 매출 960억원 포함), 음극재 사업이 68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양극재 매출은 283.4% 늘었지만, 음극재는 6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포스코케미칼은 해외에 음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공급량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양극재 공장은 북미, 중국뿐 아니라 유럽, 인도네시아 등 해외 각국에 건설 중인 데 반해 음극재 생산 공장은 세종과 포항이 전부인 상황이다.

민 사장은 "음극재는 투자에 비해 수익성이 많이 나오는 사업이 아니다 보니 투자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현재 전 세계 배터리 회사들이 양극재보다 음극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성 (mnsu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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