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사망자’가 아니라 ‘참사 희생자’입니다”

홍행기 2022. 11. 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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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왜곡·축소 논란을 빚고 있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명칭을 수정했다.

광주시는 2일 강기정 시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시청 시민홀 앞에 마련한 합동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수정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참사의 사전적 의미가 '비참하고 끔찍한 일'이며,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역시 같은 의미여서 수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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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2일 합동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바꿔달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 합동분향소 명칭 ‘사고 사망자’에서 ‘참사 희생자’로 수정

강기정 광주시장, SNS에 “이태원 참상, 경찰 초기대응 실패가 원인”

광주시가 왜곡·축소 논란을 빚고 있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명칭을 수정했다.

광주시는 2일 강기정 시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시청 시민홀 앞에 마련한 합동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수정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참사의 사전적 의미가 ‘비참하고 끔찍한 일’이며,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역시 같은 의미여서 수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와 관련 이날 오전 SNS에 글을 올려 “참사 초기 추모 분위기에 역행한다는 논란이 일까 싶어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랐다”며 “하지만 이태원의 참상이 경찰 초기 대응실패가 그 원인이라는 점이 분명해진만큼, ‘희생자들을 제대로 추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이어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만큼 행안부는 지침을 다시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행정안전부는 일선 광역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합동분향소를 시·도별로 1곳씩 설치하고 분향소 표시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 그리고 제단 중앙에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고 쓰도록 했다. 또, ‘참사’ 대신 ‘사고’, ‘희생자’ 대신 ‘사망자’로 표기하라는 지침도 내려 정부의 책임회피와 사고 축소 의도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광주 홍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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