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으로 역머니무브…증시 피로감에 발 빼는 개미들 [돈의 대이동]

김태일 2022. 11. 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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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 피로감이 극에 달하면서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금리가 뛰면서 주식, 채권 시장이 모두 주저앉은 탓에 높은 이자율에다 안전성까지 담보되는 예·적금으로 돈을 옮기는 모습이다.

연 5%대 금리 시대로 들어선 은행 예·적금에 맡기는 게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한 결과이기도 하다.

날로 뛰는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도 주식시장에 머물 수 없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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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설정액 역대 최저
신용융자 금리 10%대...부담 가중
예적금으로 머니무브
/뉴스1
[파이낸셜뉴스] 개인투자자들 피로감이 극에 달하면서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금리가 뛰면서 주식, 채권 시장이 모두 주저앉은 탓에 높은 이자율에다 안전성까지 담보되는 예·적금으로 돈을 옮기는 모습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 기준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16조359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투협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초(23조544억원) 대비로도 29% 넘게 빠진 규모다.

MMF는 연 수익률이 1% 안팎으로 높지 않지만, 비교적 안정적이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특성으로 인해 단기 자금을 넣어두는 ‘금고’로 불린다. ‘증시 예비자금’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원금손실 위험은 있으나 주로 국공채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콜 등 단기금융상품 위주로 운용해 수익성도 양호하다.

하지만 개인들이 좀체 수익률이 나지 않는 증권투자에 지치면서 굳이 돈을 이곳에 묵혀둘 동인이 사라졌다. 연 5%대 금리 시대로 들어선 은행 예·적금에 맡기는 게 보다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한 결과이기도 하다. 저축은행 업계에선 연 이자율이 6% 넘는 상품이 나오고 있다.

날로 뛰는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도 주식시장에 머물 수 없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의 일종으로, 이를 감당하면서까지 베팅을 하기 꺼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증권은 일반투자자 대상 90일 초과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연 10.5% 수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도 150일(151~180일 기준) 초과 신용융자 이용자에게 10.3% 금리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오는 21일부터 지점·은행 연계 개설 기준 90일 초과 융자 금리를 기존 9.8%에서 10.1%로 상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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