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합성의약품 CMO 1위 제뉴원, 영토 확장
K합성의약품 CMO 1위 제뉴원, 영토 확장
자체개발 복제약·위탁생산품
250개 품목 20개국 수출중
멕시코 등 신시장 개척 나서
바이오의약품 CDMO도 검토
올해 3500억원 매출 올릴 듯
신약개발 벤처 인수도 검토중
국내 합성의약품 위탁생산(CMO) 규모 1위인 제뉴원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과 국내외 업체에서 위탁받은 제품에 대한 수출지역을 확대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홍콩 일본 베트남 러시아 페루 알제리 등 기존 수출국 20개 국가를 넘어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신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력 분야인 합성의약품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영위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이삼수 제뉴원사이언스 대표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 태국 멕시코 등에 신규 수출을 타진 중이며 특허가 만료되는 ‘제네릭’ 대상 품목을 선정해 현지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형태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충분한 준비를 거쳐 의약품 선진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세계적 수준의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과 차별화가 가능한 영역에서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뉴원사이언스는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인수해 2020년 11월 설립했다. 현재 150개가 넘는 국내 완제 의약품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하는 합성의약품 생산 비중이 80%에 달한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합성의약품 생산을 수주한 품목이나 자체 개발한 합성의약품 복제약 제네릭 등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670여 개 품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50여 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업체들이 완제 의약품 판매 등 전통 제약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CMO를 부수적으로 추진한다면 우리는 CMO와 위탁개발(CDO)을 메인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토대로 매출은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가 합쳐져 출범한 첫 번째 사업 연도부터 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이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4.4%나 성장해 매출 3140억원을 달성했다”며 “한국에자이 파리에트정, 종근당 벤포벨정 등 대형 제약사의 오리지널 품목 CMO를 수주하면서 추가 매출 성장동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퍼스트 제네릭 CMO 품목과 수액 주사를 개발해 발매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매출 약 350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내년 매출도 이미 애초 목표량의 30%를 수주해 청신호가 켜졌다. 이 대표는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데도 이런 성과를 올리는 것은 다년간 축적한 연구개발·제조 노하우로 제네릭 의약품부터 개량신약, 신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CDMO 역량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자체 신약을 개발하지는 않았으나 향후 개발을 염두에 두고 오픈 이노베이션은 지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신약 개발 벤처기업과의 협업이나 인수 등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대외 공개가 가능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부재하지만 신약을 개발하고자 하는 벤처 등에서 연구개발 의뢰를 꾸준히 받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곳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까지 보령제약 대표를 지내며 연구와 생산 부문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셀트리온제약 한미약품 등 유수 제약사에서 연구·생산·품질 부문 요직을 역임했다. 제뉴원사이언스 대표로는 지난 4월 합류했다.
김시균 기자(sigyun3814@gmail.com)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北, 울릉도 쪽으로 탄도미사일…軍, 울릉도 공습경보 - 매일경제
- "대형사고 날것 같아요, 와주세요" 경찰 11건 출동요청 외면했다 - 매일경제
- 미국 핼러윈 파티장 등서 총격사건...1명 사망·20명 부상 - 매일경제
- “이태원 참사 압박 이정도였다”...생존자 다리사진 공개 - 매일경제
- “사고 났는데 경찰들 걸어서 출동” 김C 이태원 참사 목격담 - 매일경제
- 故 박지선 오늘(2일) 2주기..그리운 ‘멋쟁이 희극인’ [MK이슈]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카오식 AI ‘카나나’…시장은 냉혹했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취업비리X전처·전여친 사생활 폭로 파문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