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카카오게임즈, '신작 출시'로 위기 넘는다(종합)

정은지 기자 이정후 기자 2022. 11. 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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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역기저·우마무스메 운영 논란 등에 매출 감소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등 신작 내년 출시 예정
카카오게임즈 실적.

(서울=뉴스1) 정은지 이정후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오딘의 역기저와 우마무스메 서비스 운영 이슈 등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기대작인 에버소울, 아키에이지 워 등 글로벌향 신작 출시를 통해 반등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오딘이 이끌던 모바일매출, 1년만에 반토막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17% 감소한 3068억8700만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7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12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56%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3561억원, 711억원, 552억원이었다.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것은 3분기 오딘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4105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970억원에 그친 영향이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서비스 운영에 불만을 제기해 '불매 운동' 등을 펼친 것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PC온라인게임 부문에서는 전분기 대비 11%, 전년동기 대비 26% 감소한 약 133억원을, 카카오VX 등을 포함한 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약 966억원을 기록했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기적으로는 매출 기회의 상실이 있더라도 이용자 신뢰회복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우마무스메 키타산 복각 이벤트로 지속적으로 게임 의지가 있는 이용자의 트래픽을 확인한 만큼 4분기에는 일간활성화사용자수(DAU)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 News1

◇글로벌 향하는 기대작, 줄줄이 '출격 대기'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기대되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도 본격화한다.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를 오는 24일부터 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하고 △수집형 RPG '에버소울' △대형 MMORPG '아키에이지 워' △대작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액션 RPG '가디스오더' 등을 순서대로 시장에 선보인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에버소울은 준비 과정 중에 보강을 해야 할 부분과 연말 구굴과 애플의 마켓 스토어 대응 이슈를 고려해 내년 1월 초 론칭할 것"이라며 "이번달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올해 지스타에서 사전체험이 가능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에버소울은 전략성이 돋보이는 전투요소가 가미된 서브컬쳐 장르의 모바일 수집형 RPG로 매우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캐릭터 일러스트 스토리를 기반으로한 호감도 시스템을 도입해 큰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버소울은 국내 뿐 아니라 일본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동시에 출시할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 서브컬처 장르의 최대 수요국이기 때문에 성과 극대화를 위해 고도의 현지화를 통해 내년 하반기 별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내달 중 아키에이지 워에 대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아케에이지 워는 한국형 전통 MMORPG 달빛조각사 이후 가장 기대가 큰 타이틀"이라며 "지난달 말 1차 티저를 공개했고 지스타에서 2차 티저를 진행할 계획이며 성공적 론칭을 위해 본격적인 출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와 '가디스 오더'도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 조만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조계현 대표는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등은 국내 론칭 후 글로벌에 순차적으로 진출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며 .빠르면 6개월, 늦으면 10개월로 대만에 론칭한 후 일본이나 글로벌로 순차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블록체인 게임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조 대표는 "아키월드와 버디샷은 게임성과 대중성을 갖춘 블록체인 게임으로 토큰 경제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며 "신규서버를 오픈하고 추가 NFT 콘텐츠를 발행해 내년 상반기 미주 지역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쪼개기 상장' 논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 일정 '미정'

'쪼개기 상장' 논란이 일었던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재추진 여부나 일정에 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조계현 대표는 "상장기업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매크로 상황과 위축된 투자 심리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계획된 공모절차를 철회했다"며 "상장 여부나 일정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기업공개(IPO)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런 상황일수록 우선은 오딘의 핵심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확장, 차기작 개발에 집중하는 것을 우선시하면서 양사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를 포함한주요 임원진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약속한 점 등을 들어 내년 상장 재추진 가능성을 점쳤다.

이와 관련 조계현 대표는 "옵션 계약은 협의 당시 카카오게임즈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검토하다보니 내용이 복잡하게 구성됐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데 공모절차 철회등을 한 이 상황은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옵션 행사시 금액 조건들도 시장 상황과 미래 실적에 대해서 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최종 인수당시 밸류에이션이나 최근의 밸류에이션 등을 추정해 옵션 행사를 거장흐는 여러가지 금액 추정들이 시장에서 되고 있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적절하지 않고 그러한 옵션 추정은 의미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이익 기여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내년 상반기 신작들이 예정대로 출시될 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에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여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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