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굳은살 만들어야죠"…'물집 투혼' 에이스가 보여준 열정

박정현 기자 2022. 11. 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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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굳은살 만들어야죠."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은 1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18이닝 4실점(4자책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안우진은 팀의 1선발이자 에이스로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달 16일 고척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도중 생긴 오른손 중지의 물집이 또 한 번 안우진을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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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곽혜미 기자
▲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생긴 안우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정현 기자] “빨리 굳은살 만들어야죠.”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은 1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18이닝 4실점(4자책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안우진은 팀의 1선발이자 에이스로서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이날은 좀 달랐다. 지난달 16일 고척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도중 생긴 오른손 중지의 물집이 또 한 번 안우진을 괴롭혔다. 피를 바지에 닦아내며 끝까지 공을 던지려고 했으나 결국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최종 성적은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와 미안한 마음이 컸지만, 팀의 7-6 승리로 마지막에 미소 지을 수 있었다.

▲ 물집으로 생긴 피를 닦아내느라 더러워진 안우진의 유니폼 하의. ⓒ인천, 박정현 기자

경기 뒤 만난 안우진은 “마지막까지 마무리하고 내려오고 싶어 버티고 싶었는데, 공을 제대로 못 던졌다. 그러다 보니 홈런 같은 좋은 타구를 상대에게 맞는 등 아쉬웠다”고 얘기했다.

이어 “(최정 선수 타석은) 바깥쪽에 사인을 낸 곳으로 잘 들어갔는데, 워낙 낮은 공을 잘 치시고 힘도 있으시다. 정확하게 들어갔기에 잘 치신 것 같다.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1차전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 없다. 팀 마운드의 핵심인 안우진이 부상 정도에 따라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안우진 역시 그 점을 잘 알고 있기에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살이 드러난 부분은 잘라내고, 빨리 굳은살 만들어야 한다. 약도 바르고 (손가락을) 최대한 건조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은 정확한 손가락 상태를 모르겠다. 내일(2일) 트레이너님과 상의해야 할 것 같다. 나도 너무 던지고 싶기에 준비 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우진은 빠르게 물집 부상을 회복하고 제 공을 던질 수 있을까. 안우진의 부상 회복이 한국시리즈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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