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긴급 NSC 소집 “북한 도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

심진용 기자 2022. 11. 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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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함께 만반의 태세유지와 북한 고강도 도발 가능성 대비를 군에 지시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자료에서 “윤 대통령이 긴급 NSC를 주재하여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합참의장의 보고를 받고, 대응방안을 지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NSC를 주재한 건 취임 후 2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2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NSC를 소집하고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NSC에서 “북한의 도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여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고 지적하며 “우리 사회와 한·미동맹을 흔들어 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안보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군이 만반의 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안보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 외에 이날 NSC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박진 외교부·권영세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신범철 국방부 차관,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겸 NSC 사무처장과 임종득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NSC 참석자들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군사합의를 위반했으며,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방사포 및 해안포 사격 등 긴장 고조에 대한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안보실은 전했다. 참석자들은 또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 중 감행된 이번 도발이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 정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개탄했다고 안보실은 전했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 3발을 포함해 최소 10발 이상의 다종 미사일을 동쪽과 서쪽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탄도미사일 중 1발은 NLL 이남 동해상에 낙탄되었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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