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순 “중1 子 보니 ‘왜 핼러윈 축제 갔을까, 왜 못 말렸을까’ 절대 해선 안돼”

강민선 2022. 11. 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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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황기순(사진)이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를 언급하며 아들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나아가 "아들을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며 "왜 갔을까, 왜 못 말렸을까 하는 이야기는 절대 해선 안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열린 할로윈 파티로 인해 약 10만 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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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개그맨 황기순(사진)이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를 언급하며 아들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2일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는 황기순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로 안아줘야 할 시기”라며 “ 3년 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전 지구인이 고압의 스트레스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전투를 3년 이상 한 상황”이라며 “월·화 진료에서 2차 트라우마 유사 증상으로 온 환자들이 있다”고 이태원 참사 후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국가적으로 트라우마 상황”이라며 “서로 슬픔을 위로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황기순 역시 “가슴을 쓸어내렸던 게 중학교 1학년 아들이 핼러윈 축제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어쨌든 가진 않았는데 희생된 젊은 아들딸들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거들었다.

나아가 “아들을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며 “왜 갔을까, 왜 못 말렸을까 하는 이야기는 절대 해선 안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혜영도 “저도 두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가슴이 내려앉더라. 내 딸이 그랬으면 어땠을까 싶다. 꽃을 피워야 할 나이에 그렇게 됐다는 게... 너무 가슴이 내려앉고 쿵쿵거리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유가족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많이 잠기게 됐다”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이를 들은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게 외로움이다. 혼자 있는 게 좋은 것 같다고 표현하지만 상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굉장히 외로운데 혼자인 걸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연구를 하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기다려주면서 간극을 좁혀가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열린 할로윈 파티로 인해 약 10만 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갖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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