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도 6주 만에 ‘중간’ 상향…감염재생산지수 1.17로 높아져

휴대전화로 파악한 인구 이동량, 코로나 전보다 6.2% 많아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사전 문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평가하는 코로나19 위험도가 6주만에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 조정됐다.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9월 3주 이후 5주간 ‘낮음’을 유지했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월 4주(23~29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했다고 2일 밝혔다.

방대본은 “확진자 수, 신규 위중증 환자 수 등 발생지표와 중환자 병상가동률 등 대응역량 지표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간 사망자 수는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신규 위중증, 입원환자 규모는 증가해 향후 발생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만3332명으로 전주보다 35.5% 증가했다. 일 평균 재원 중 위중증 환자수는 238명으로 전주와 같다. 일 평균 사망자는 22명으로 전주보다 5.4%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의 비율은 9.87%로 전주(9.48%)보다 높아졌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주 1.09에서 이번 주 1.17로 증가하며 2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수치화한 지표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2주 연속 증가하며 20%대를 기록했다.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전국 기준 18.1%에서 23.5%로 높아졌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17.5%와 19.4%에서 22.5%와 26.2%로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국민들에게 코로나 백신 접종을 요청했다. 방대본은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진행 위험이 95% 감소된다”며 “예방접종은 여전히 유효한 방역수단이고 고령층·기저질환자에게 3차접종 완료는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코로나 유행이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구 이동량은 코로나 사태 전보다도 더 많다.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실거주하는 시군구 외에 다른 시군구의 행정동을 방문하여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로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4~30일 전국 이동량은 2억8891만건이다.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2% 더 많다. 직전 1주간 보다는 0.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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