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김C "경찰들, 걸어서 출동하더라" 현장 목격담

유지희 2022. 11. 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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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C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고 현장 목격담을 전했다.

김C는 지난 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0분께 사고 현장 인근에 있었다며 '경찰들은 뭘 하고 있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제가 봤을 때 정말 몇 분 안 계셨던 것 같다. 대부분 응급요원들과 소방관들이었다. '왜 경찰이 없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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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가수 김C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고 현장 목격담을 전했다.

김C는 지난 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0분께 사고 현장 인근에 있었다며 '경찰들은 뭘 하고 있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제가 봤을 때 정말 몇 분 안 계셨던 것 같다. 대부분 응급요원들과 소방관들이었다. '왜 경찰이 없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답했다.

지난 2006년 10월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2006년 SBS라디오 가을 프로그램 개편' 기자회견에서 '김C의 멋진 아침'의 진행을 맡은 김C가 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당시 거리 통제가 됐느냐'라는 질문에 "그것 자체가 전혀 안 되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사고 현장 인근 건물에서) 현장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에 있었는데 인근 지리를 잘 아니까 '이 상황이라면 도로가 정리돼야 할 텐데'라고 나름 혼자 생각하고 있었다. (거리 통제가) 거의 안 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굉장히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아마 제 기억으로 (자정) 12시가 넘었을 때인데 20명 가량의 경찰분들이 녹사평 방면에서 (사고 현장인) 해밀턴호텔 길 건너편 쪽으로 두 줄로 걸어오시더라. 그분들 복장이 형광색이니까 한 무리가 쭉 오는 게 제 눈에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보면서 여기 상황을 지금 인식하지 못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며 "'만약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 받았으면, 감정이입이라도 됐다면 누구라도 다 아마 뛰어서 올 건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합동감식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이태원에서 10년간 거주하고 있다는 김C는 "이태원을 자주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은 '핼러윈 때 이태원 가는 거 아니다'라고 얘기한다. 다들 그렇게 붐비는 거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고 당일 정도는) 평상시 같다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하진 않지만 지난 2016년, 2017년 (핼러윈 때) 이태원 인도에 노란색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었다"며 "올해에는 그런 폴리스라인이나 교통통제가 없없다"고 했다.

김C는 "(사고 현장) 바로 근처에 있었는데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었다는 것에 좀 되게 무기력한 상태"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0시22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 일대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2일 오전 기준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중상 33명 포함 총 157명이 발생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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