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강원 접경지 안보 관광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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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일 오전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강원지역 안보 관광지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8시 51분께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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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나라가 큰 슬픔에 빠졌는데…도발 이해 불가"
(고성·춘천=연합뉴스) 이종건 양지웅 박영서 기자 = 북한이 2일 오전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관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강원지역 안보 관광지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고성군 통일전망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들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철수시켰다.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공원, 승리전망대, 평화전망대 등도 방문객 출입 통제에 들어갔다.
인제군도 DMZ 테마노선 탐방을 중단하고, 애초 이날 오전 탐방할 예정이었던 방문객들을 위한 대체 일정을 마련했다.
이밖에 양구 두타연 등 도내 안보 관광지는 급히 운영을 중단했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긴장감이 감도는 접경지역의 주민들은 차분하게 일상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남무호(60) 철원 근남면 마현1리 이장은 "여기 전방 지역 주민들은 포 사격 훈련 소리 듣는 게 예사라 오늘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농사일을 이어갔다"며 "군부대 쪽에서 마을 방공호 등 대피 시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큰 슬픔에 빠졌는데 북한이 다시 미사일 도발을 했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이종복 고성 현내면 명파리 이장은 "주민들 모두 큰 동요 없이 민통선 출입 통제가 해제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악화하지 않고 잘 풀렸으면 한다"고 바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동해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조업하던 어선 71척을 철수시켰으며, NLL 인근 특정 해역 외해에서 조업 중인 어선 10척도 남하 조치 중이다.
해경은 울릉도에 공습경보 발령 이후 독도와 울릉도 인근에 조업 중인 어선들의 안전을 확인했으나 피해는 없었다.
동해와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은 예정대로 운항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께 묵호항을 출발한 씨스포빌 여객선 씨스타1호는 오전 10시 50분께 울릉도에 도착하는 등 운항 일정 변경이나 취소 없이 정상적인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8시 51분께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포착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울릉도가 포함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발사한 것은 분단 이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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