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원과 인터넷 매체 기자 '술판아니냐' 승강이

기사내용 요약
도의회 상임위 행정사무감사 후 저녁식사
식탁에 소주·맥주병 목격한 기자 현장촬영
의원 "식당서 의례적으로 술병 올려 오해 사"

[무안=뉴시스] 전남도의회 전경. (사진=도의회 제공)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도의원들의 저녁식사 자리에 술병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모 인터넷 매체 기자와 도의원의 승강이가 벌어졌다.

2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8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3명 등이 지난 1일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오후 6시30분께 목포시 한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날은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첫 날로 의원들이 일과 후 향후 업무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식탁 위에 음식과 함께 소주와 맥주병이 올라와 있는 것을 목격한 한 인터넷 매체 기자가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기간에 술자리를 한다는 취지로 현장을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와 도의원 간 몸싸움이 벌어졌고, 휴대전화를 빼앗긴 해당 기자는 SNS에 "도의원들이 술판을 벌였다"고 올렸다가 나중에 삭제했다.

이후 해당 기자와 도의원은 서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의회 한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첫 날 업무 논의로 저녁식사를 했으나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식당에서 의례적으로 술병을 식탁에 올린 것이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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