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C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길 위에 시신, 경찰 눈에 안 띄어"

장다희 기자 2022. 11. 2. 11: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수 김C(김대원)가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김C는 지난 1일 방송된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태원 당일 사고 현장에 있었다며 "괜찮을 수 없는 것 같다.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었다는 것 때문에 무기력한 상황"이라고 현재 심경을 드러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가수 김C. 제공| 디컴퍼니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가수 김C(김대원)가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김C는 지난 1일 방송된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태원 당일 사고 현장에 있었다며 "괜찮을 수 없는 것 같다.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었다는 것 때문에 무기력한 상황"이라고 현재 심경을 드러냈다.

이태원 사고 현장 근처에 거주 중인 김C는 "그날 새벽 2시부터 일정이 있어서 당연히 그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교통편 말고 그냥 도보로 갔다. 장비를 들고 집에서 한 30분 걸려서 해밀턴호텔 사고 현장이 왼쪽 골목인데, 나는 오른쪽 골목 옆 건물에서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 11시 반쯤 도착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김C는 "집에서 걸어 올라갈 때부터 옆에는 소방차와 앰뷸런스들이 많이 지나가고 있었다. 큰 행사를 하니까 그 안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태원 왕복 사차선 도로에 벌써 굉장히 많은 소방차들이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가벼운 일이 아닌가 보다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때가 오후 11시 40분이었다. 사망사고가 나온 것 같다고 해서 옥상으로 올라가서 봤더니 해밀턴호텔 앞에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더라. 옆에는 담요로 덮어놓은 시신이 길 위에 있는 걸 봤다"라고 털어놨다.

이러한 상황에도 경찰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김C는 "경찰분들이 제복을 입으면 형광색이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나. 그런데 경찰을 보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제가 봤을 땐 몇 분, 정말 몇 분 안 계셨던 것 같다. 대부분 응급요원 그리고 소방관들이 대부분이었지 경찰들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래서 '왜 경찰이 없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또 김C는 "12시가 넘었을 땐 경찰 20명 정도가 녹사평 방면에서 해밀턴호텔 길 건너편 쪽으로 두 줄로 쭉 걸어오더라. 그걸 보면서 '이 상황을 지금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황을 정확히 전달받았더라면 걷지 않고 뛰어왔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1일 오전 기준 156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