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청장, 참사 1시간21분 뒤에야 보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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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156명이 숨지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했는데, 서울 경찰의 총 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사고 발생(29일 오후 10시 15분) 이후 1시간 21분이 지나 사고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도착한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은 오후 11시 36분이 돼서야 김 청장에게 관련 내용을 '늑장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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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장 뒤늦게 부실한 보고
서울청장 11시36분 사태파악
행안장관은 소방 보고로 알아
초동대응 늦어 구호조치 지연
“지휘체계 완전히 무너져” 비판
서울 한복판에서 156명이 숨지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했는데, 서울 경찰의 총 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사고 발생(29일 오후 10시 15분) 이후 1시간 21분이 지나 사고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 도착한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은 오후 11시 36분이 돼서야 김 청장에게 관련 내용을 ‘늑장보고’했다. 심지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오후 11시 19분쯤 경찰 보고가 아닌 소방 보고를 바탕으로 사고 상황을 인지했다.
관할 경찰서에서 경찰청을 거쳐 행안부까지 이어지는 경찰 보고·지휘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것으로, 관련자에 대한 즉각적인 직위 해제 후 감찰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울러 보고·지휘 체계가 제대로 작동됐다면, 경찰의 ‘초동 대응’이 이뤄져 사상자 일부에 대한 구호 조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크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청장은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6분 자택에서 이 서장의 부재중 통화를 확인하는 과정에 사고 발생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 그날 김 청장은 오후 1시 집무실로 출근해 오후 9시까지 광화문 집회 모니터링을 한 뒤 퇴근한 상태였다.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 21분이 지나서야 첫 지휘 보고가 이뤄진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 역시 김 청장이 사고 사실을 인지한 시점에 사고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한다. 이에 더해 경찰 지휘권을 가진 이 장관은 경찰 보고가 아닌 중앙재난안전상황실 문자 보고를 통해 오후 11시 19분쯤 첫 사고 발생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늑장 보고가 되면서 현장의 실상이 초기에 정확하게 보고되지 않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무너진 보고·지휘체계는 경찰의 초동 대응 실패로 이어졌다. 김 청장이 사고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다음날 0시 25분이다. 밤 12시 20분에서야 인접 경찰서 6곳으로부터 출동 지원이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 구급·치료에 만전을 기하라”는 첫 지시가 29일 오후 11시쯤 이르러서야 내려진 것도 보고체계 붕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일 오후 6시 34분 “압사당할 거 같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시작으로 사고 발생 전까지 총 11건의 ‘압사 가능성’을 호소하는 신고가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승현·송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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