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디올 '이태원 추모'에···"왜 한국만?" 해외 누리꾼 '발끈'

박민주 인턴기자 2022. 11. 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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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구찌와 디올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도의 뜻을 담은 글을 올린 가운데, 일부 해외 누리꾼이 "차별적인 대우"라며 반발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구찌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영어와 한국어로 "우리는 대한민국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의 희생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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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디올 한국어로 SNS에 애도 표해
일부 해외 네티즌 "우리는? 한국만 추모, 차별"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경제]

명품 브랜드 구찌와 디올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도의 뜻을 담은 글을 올린 가운데, 일부 해외 누리꾼이 “차별적인 대우”라며 반발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구찌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영어와 한국어로 “우리는 대한민국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의 희생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디올 또한 “디올 하우스는 대한민국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영어와 한국어로 글을 작성했다. 디올은 #DiorStandsWithYou(디올이 당신과 함께 합니다)라는 해시태그도 붙였다.

이들 게시물에는 각각 약 17만 개에 달하는 ‘좋아요’가 달리는 등 많은 공감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해외 누리꾼은 이들의 게시물에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 이후 전국적으로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 우크라이나 전쟁의 희생자, 이외에도 세계 곳곳에서 목숨을 잃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하던 이들 브랜드가 한국의 참사에 애도를 표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명품 브랜드 디올, 구찌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하자 항의하고 있는 일부 해외 누리꾼 댓글. 인스타그램 갈무리

브랜드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은 “이란에 대해서도 말해라”, “팔레스타인, 예멘, 아프가니스탄 같은 국가에서 일어나는 비극은 왜 얘기하지 않는 것인가”, “한국이 주요 시장이라서 그런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비극은 경쟁이 아니다”, “한국인들을 위해 애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다른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구찌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의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한국의 국가 애도 기간에 그 뜻을 같이하고자 한다”며 이번달 경복궁에서 열기로 한 패션쇼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민주 인턴기자 minju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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