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례적 근접 도발...3발 중에 1발만 남쪽으로?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신준명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오늘 상황 정리를 해드리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지 못한 상황인데요. 매우 이례적이고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분단 이후로 우리 영해 인근 아주 근접한 곳까지 북한의 미사일이 떨어진 건 최초라고 군 당국이 지금 밝힌 상황입니다. 먼저 오늘 탄도미사일이 떨어진 상황을 살펴보면 오늘 오전 8시 50분쯤입니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우리 군이 포착했습니다. 강원도 원산은 원래 미사일기지가 있던 곳입니다. 그래서 평양에서 직선 방향으로 동쪽에 있는 미사일기지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3발이 포착됐는데 이 가운데 1발이 동해 북방한계선이죠. NLL 이남 공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이 된 겁니다. NLL 이남으로 따지면 26km 지점이고 속초에서는 동쪽으로 57km, 그리고 울릉도에서는 서북방으로 167km 지점으로 굉장히 가까운 곳에 북한의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앵커]
탄착 지점을 지금 설명해 줬는데 합참에서도 우리 영해에 근접해서 떨어진 점을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이 이것을 노리고 한 것일까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이건 아마 군 당국이 계속해서 정보활동을 통해서 파악해야 될 내용이겠지만 3발 중에 1발만 남쪽으로 떨어졌다는 건 오발일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이고요. 다만 1발만 의도적으로 우리 NLL 이남으로 쐈을 가능성도 또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 북한의 상선이 서해 NLL을 의도적으로 침범하고 경고사격과 경고통신 10여 차례 이후에나 40여 분이 지나서나 서쪽으로 빠져나가지 않았습니까? 마찬가지로 동해에서도 같은 수준의 도발을 하려고 북한이 꾸민 일이라고 추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쐈을 때 일본의 북부지역 상공을 통과해서 간 적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 대피명령이 내려지고 경보가 일본 지역에 발령됐었는데 이번에 쏜 미사일은 그보다 훨씬 남쪽, 그러니까 설령 그것이 오발로 낙탄된 것이라 하더라도 우리 울릉도 쪽을 통과하는 방향이란 말입니다. 사실상 우리 쪽을 직접 겨냥해서 쏜 미사일이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기자]
합동참모본부도 공습경보가 울리게 된 배경에 대해서 미사일 1발이 울릉도 방향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바로 공습경보를 울리게 됐다고 설명을 했는데요. 실제로 북한이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우리 군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대응사격도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또 북한에 대해서 방금 합동참모본부에서 엄중하게 경고했듯이 강한 수준의 경고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 합참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우리의 추가 대응 같은 건 어떤 거를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지난번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일본 상공을 통과해서 발사했을 당시 논란이 됐습니다마는 현무미사일이나 이런 에이태킴스 등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북한에게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군도 이번에도 비슷한 조치를 하지 않을까 혹은 더 강한 수준의 대응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실제로 한미가 군용기 240여 대를 동원해서 공중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질런트스톰이라고 하는데 북한이 가장 무서워하는 한미의 전력은 공군이거든요. 북한의 대공망을 모두 무시할 수 있고 또 주요 인사들을 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북한 공군력 자체가 굉장히 낮기 때문에 한미의 공군 자산을 이용한 대응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분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제 기억에 북한이 동해쪽으로 탄도미사일 쐈을 때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그쪽 방향은 과거에 여러 차례 있었지만 우리 쪽 상공을 향해서 이쪽 방향으로 쏜 것은 제 기억에는 거의 없었던 일인 것 같은데 북한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시점에 이런 일을 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까?
[기자]
사실 북한 최근의 활동을 살펴보면 서해 NLL을 침범한 상선 이전에는 포사격이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북한이 최근에는 9.19 군사합의를 위배하는 방식의 포병사격을 지난달 14일 하루에만 5번을 했죠. 그리고 18~19일에 걸쳐서 3번 24일에는 1번 감행했는데. 저강도 무력시위라고 평가됩니다. 왜냐하면 중국이 그 당시에 20차 당대회를 하고 있어서 중국의 눈치를 봤다, 이런 분석들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북한은 오는 7일에 있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더 높은 수준의 도발을 할 것이라고 예측이 되고 있죠. 국정원에서 그렇게 설명을 하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이제 어떤 것도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들이 계획했던 단계대로 7차 핵실험까지 나아가지 않을까. 이것도 그중의 일환이라고 보고.
또 북한이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조금씩 도발을 이어가는 건 우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겁니다. 너희들이 한미연합훈련을 했으니 이제 우리도 너희들 연합훈련에 반발하는 조치를 한 거다. 한반도 긴장 조성의 책임은 남한과 미국에 있다. 이런 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상황이 상당히 긴박했습니다. 지금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긴급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울릉도에서 나오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었는데. 당시 마을회관의 안내방송 어떤 내용으로 됐는지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미사일이 울릉도 인근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외출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많이 놀랐죠. 많은 국민들도 방송 보시다가 크게 긴급자막으로 자동으로 표출되게 되는 것입니다. 공습경보 발령되면서 우리 국민들도 다들 놀라셨는데요. 울릉군 주민들은 얼마나 놀라셨겠습니까? 다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마을회관 안내방송 : 미사일이 울릉도 인근에 떨어졌다 합니다. 그리 아시고 당분간 오전에는 전부 나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울릉도에서 167km 떨어진 곳, 그리고 속초에서는 57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북한의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저희가 조금 전 울릉도의 지금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마는 공습경보가 6년 전에 한 번 서해 쪽에 발령됐었다고 하고요. 어떤 경우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는 것입니까?
[기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우리에게 현저한 위협을 줄 정도로 파악됐을 때 실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좀 더 정확한 내용은 추가로 파악이 필요할 것 같고요. 지금 전군에는 2급 경계태세가 내려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각 군에서 전군 2급 경계태세가 내려졌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는 보안사항이라 지금 당장 이곳에서 말씀드리는 건 부적절할 수 있고 다만 전 인원들이 소집돼서 배치지역에 배치돼서 경계를 강화한다 정도로 파악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미사일이 동해 공해상에 떨어지면서 NLL 이남으로 내려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수거하러 가는 작업이 해군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걸 파악하면 해당 미사일이 가지고 있는 연료 체계, 노즐의 구성 이런 미사일을 직접 보고 분석할 수 있는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건 또 미사일 전문가들을 통해서 추가로 파악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울릉도 마을회관 안내방송 내용도 들어보기는 했는데. 오전에 전부 나가지 말아달라, 이런 당부를 했는데. 공습경보가 발령됐을 때는 어떻게 매뉴얼대로 대피해야 되고 행동을 해야 되는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우선 그 당시 상황을 전한 것들을 보면 사이렌이 2~3분 정도 이어졌다고 하는데. 아마 방공호로 대피하라는 내용들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또 TV나 라디오를 통해서 계속해서 방송을 청취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공습경보가 해제됐다는 얘기가 다소 있었는데요. 유지되고 있습니다. 군에서 계속해서 강조하면서 계속해서 공습경보가 유지 중이니 아직까지 주민들은 대피상태로 계속해서 라디오나 TV방송을 들으시면서 대비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공습경보, 말 그대로 공중에서 습격하는 것에 대한 경보가 발령되는 것입니다. 미사일이 직접 우리 쪽 상공을 통과했고 또 1발은 거기에 떨어졌고요. 나머지 2발은 어디까지 가서 탄착됐습니까?
[기자]
나머지 2발은 합동참모본부가 계속해서 정확한 제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2발은 NLL 이남으로 내려오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마는 나머지 2발이 몇 킬로미터를 날아갔는지, 속도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파악해서 북한이 이 NLL 이남으로 쏜 미사일 1발이 오발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사격이었는지를 좀 더 정확히 파악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이 워낙에 최근에 미사일 도발을 잇따라 이어온 상황이긴 하지만 최근에 북한에서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이런 엄포를 놓기도 해서 최근의 도발이 더 심상치 않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내막이 있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오늘 오전이었죠. 오늘 오전에 박정천 북한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서 무력을 사용할 경우에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을 했습니다. 어제도 유사한 내용의 지금 진행되고 있는 비질런트스톰에 대해서 경고하는, 이에 대해서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한다는 취지의 성명이 발표되기도 했는데요.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까지 포함하면 올해만 벌써 26차례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만 따지면 15번째고요. 북한이 계속해서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게 대륙간탄도미사일 미국 본토까지 닿을 수 있는 사거리를 자랑하는 화성-17형 이런 미사일들의 발사가 아직은 없었지 않습니까? 가장 강력한 수준의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긴장을 최고조로 만들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희가 군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일본에서도 배타적 경제수역 넘어서 2발이 탄착했다. 그래서 일본도 기시다 총리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소집했다는 내용이, 현재 1발은 우리 쪽에 떨어졌고 2발은 일본 넘어서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진 것 같습니다. 신준명 기자에게 상황 듣고 있고요.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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