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디올 이태원 참사 추모…해외 누리꾼 “왜 한국만?” 발끈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2022. 11. 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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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디올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가 해외 누리꾼들에게 원성을 샀다.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구찌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의 희생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영문과 한국어로 함께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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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 올린 이태원 참사 추모글(좌) 디올이 올린 참사 추모글(우). 공식 SNS 갈무리
구찌·디올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이태원 참사에 애도를 표했다가 해외 누리꾼들에게 원성을 샀다.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구찌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의 희생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영문과 한국어로 함께 게재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역시 “디올 하우스는 대한민국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영문과 한국어로 애도를 표했다.

두 브랜드의 글에 전 세계 누리꾼들도 댓글을 달며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선택적 추모’라고 비판했다.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히잡 착용에 반대하며 벌어진 이란의 시위, 특히 같은날 인도에서 다리가 붕괴하며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해당 브랜드들이 침묵했다는 비판이다.

누리꾼들은 “서울은 이 브랜드들의 주요 시장이라 그렇다”, “이란도 당신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명품 브랜드들은 오직 부자 나라에만 관심이 있다”, “선진국만 선택적으로 애도한다”는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이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또 다른 누리꾼들은 “왜 사람들은 비극을 비교하고 있나. 이건 경쟁이 아니다”고 댓글을 남기며 맞섰다. 2일 기준 각 게시물은 약 17만개가 넘는 ‘좋아요’와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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