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잠룡' 디샌티스 플로리다 지사에 "트럼프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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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트럼프의 화신'이라고 지칭하며 공격했다.
디샌티스는 이달 8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주지사 연임에 도전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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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트럼프의 화신'이라고 지칭하며 공격했다.
이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할 뜻을 밝혀 온 바이든이 잠재적 경쟁자인 디샌티스에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플로리다주지사 후보인 찰리 크리스트를 위한 모금 행사에서 "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화신에 맞서서 뛰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발언이 "바이든이 디샌티스에 대해 지금까지 한 가장 공격적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디샌티스는 이달 8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주지사 연임에 도전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은 이번 플로리다 방문에서 연방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밸 데밍스 현 연방하원의원의 선거운동 행사에도 참석했다.
바이든은 사회보장제도, 의료보험 등 사회 이슈에 관한 공화당의 정책을 비판하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민주당 당내 행사로 플로리다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플로리다주 득표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2%로 바이든 대통령(47.9%)보다 높았다.
플로리다는 오랫동안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도가 비슷한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10년 사이에 공화당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로리다주 전체 단위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나 연방상원의원 선거 득표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에 앞선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최근 수주간 미국 전역에 걸친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 집권당인 민주당이 공화당에 연방하원 다수당 지위를 내줄 것이 거의 확실하고, 간신히 유지해 온 연방상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개연성도 상당히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 하원의 정당별 의석 수는 민주당 220석, 공화당 212석, 공석 3석이다. 상원 의석 수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으로 똑같고, 다만 헌법에 따라 상원의원이 아니면서 상원의장을 당연직으로 맡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덕택에 민주당이 간신히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 양원 중 한쪽 혹은 양쪽 모두의 다수당 지위를 공화당에 내주게 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정책 추진에 상당한 애로를 겪을 전망이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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