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가 돌아온다...이스라엘 총선서 우파 블록 승리

2022. 11. 2. 1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네타냐후가 돌아왔다.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1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지 방송사(2일 오전 3시 기준)인 채널12와 채널13, 공영방송 칸(Kan)의 출구조사 발표에 따르면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블록은 전체 120석의 과반인 61~62석을 차지해 총선 승리가 확실시 된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승리가 확실시되자 2일 새벽 리쿠드당 당사를 찾아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우파 블록 61~62석 확보 예상
극우연합 ‘독실한 시오니즘당’ 약진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재집권 발판
중도좌파 블록은 54~55석 그칠듯
잇단 연정실패 정국혼란 수습 과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2일(현지시간) 새벽 리쿠드당 당사를 방문해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블록은 1일 총선 이후 발표된 현지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61~62석)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이번 총선 승리로 1년 6개월 만에 총리직에 복귀하게 됐다. [로이터]

네타냐후가 돌아왔다.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1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지 방송사(2일 오전 3시 기준)인 채널12와 채널13, 공영방송 칸(Kan)의 출구조사 발표에 따르면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블록은 전체 120석의 과반인 61~62석을 차지해 총선 승리가 확실시 된다.

정당별로는 네타냐후 전 총리가 대표로 있는 우파 리쿠드당이 30~31석을 확보하며 제1당을, 극우 정당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이 14~15석을 얻으며 제 2당으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지난해 반(反)네타냐후 연립정부에 참여하며 네타냐후 전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던 중도좌파 블록의 예상 의석수는 54~55석에 그쳤다.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대표로 있는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는 22~24석,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국가통합당은 11∼13석 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승리가 확실시되자 2일 새벽 리쿠드당 당사를 찾아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했다. 부인 사라 네타냐후와 함께 당사를 찾은 그는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리쿠드당 당사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하고 있는 네타냐후 전 총리의 지지자들의 모습 [로이터]

리쿠드당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서둘러 축배를 들었다. 미리 레게프 리쿠드당 의원은 “우파의 거대한 승리”라고 자축했고, 두디 암살렘 의원은 “우리는 유대인의 정체성과 법과 질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구조사 대로 총선 결과가 확정된다면 네타냐후 전 총리는 제1당의 대표로서 지난해 6월 실각 이후 1년 6개월 만에 총리직에 복귀하게 된다.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로서 15년 2개월에 달하는 집권 기간 기록도 다시 쓰게 된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지난해 반네타냐후 연정 승인을 지켜보며 자신이 남긴 “나는 곧 돌아올 것”이란 약속을 지키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타냐후의 재집권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그를 ‘이스라엘의 왕’이라 부르며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이스라엘의 정국 혼란도 일단은 수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극우 정당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독실한 시오니즘당은 지난 총선에서는 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최소 14석을 확보했다.

독실한 시오니즘당을 이끌며 ‘킹 메이커’로서 역할을 해낸 40대 극우 정치인 벤-그비르의 향후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벤-그비르가 차기 정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그는 네타냐후 전 총리와 손을 잡는 과정에서 치안장관이 되겠다는 야심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