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월간지 '활천' 창간 100주년…"세상 '살리는 샘' 될 것"

양정우 2022. 11. 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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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월간지 '활천(活泉)'이 창간 100주년을 맞았다.

2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에 따르면 활천은 기성 교단의 기관지로 1922년 11월 25일 창간했다.

활천의 발행인이자 기성 교단 총회장인 김주헌 목사는 "'활천'은 성결교회의 '살아 있는 샘'이자 세상을 '살리는 샘'이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사회와 교회를 살리는 샘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 교단은 3일 신길교회에서 활천 100주년 기념 예배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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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월간지 '활천' 창간 100주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월간지 '활천(活泉)'이 창간 100주년을 맞았다.

2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에 따르면 활천은 기성 교단의 기관지로 1922년 11월 25일 창간했다. 잡지는 3·1운동 이후 수많은 신문과 잡지가 발행되는 과정에서 태어났다. 다른 발간물이 창간됐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는 동안 활천도 폐간, 복간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활천은 당시 조선의 기독교가 해외 선교사와 단체들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상황에서 조선인 교역자와 이들이 조성한 자금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유명하다.

활천은 일제강점기 때 검열, 지면 축소 강제 등의 압박에 시달렸고, 전쟁 선양 등의 기사를 거부하다가 6개월 정간 처분을 받았다. 이 잡지는 1941년 결국 폐간됐다.

활천이 되살아난 것은 해방 이후 일이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을 겪으며 발행인 등이 납북되면서 잡지 출판은 중단됐고 전쟁이 끝난 뒤에야 재복간됐다.

출간 100주년 맞은 '활천' 창간호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한국전쟁 뒤로는 개신교회가 진보, 복음주의로 양분되고, 성결교단도 교단 분열을 겪으며 활천이 복수의 교단에서 중복으로 출간되는 일도 있었으나, 비교적 한국교회의 흐름을 잘 반영했다는 평을 받았다.

1980년대 한국 개신교회가 크게 부흥하고, 성결교회도 성장하면서 잡지 '활천'도 '활천사'라는 출판사를 통해 새롭게 운영되기 시작했다.

활천의 발행인이자 기성 교단 총회장인 김주헌 목사는 "'활천'은 성결교회의 '살아 있는 샘'이자 세상을 '살리는 샘'이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사회와 교회를 살리는 샘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 교단은 3일 신길교회에서 활천 100주년 기념 예배를 올린다. 아울러 활천 100년사 발간, 기념 영상 제작, 수기 공모 등 10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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