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금리 10%시대·· 빚투족들의 비명 [돈의 대이동]

김태일 2022. 11. 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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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뛰면서 증권사들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높여 잡고 있다.

유안타증권도 150일(151~180일 기준) 초과 신용융자 이용자에게 10.3% 금리를 부여하고 있다.

금리 10%에 가까워오는 증권사들도 다수다.

이에 업계에선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3%대인데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융자 금리를 적용하는 증권사들 정책이 과도하단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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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유안타證 미리 10% 금리 부여
잔고는 쪼그라들어...반대매매 우려도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기준금리가 뛰면서 증권사들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높여 잡고 있다. 10%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투자자들이 일종의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수할 때 적용하는 금리인데,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일반투자자 대상 90일 초과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연 10.5% 수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도 150일(151~180일 기준) 초과 신용융자 이용자에게 10.3% 금리를 부여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오는 21일부터 지점·은행 연계 개설 기준 90일 초과 융자 금리를 기존 9.8%에서 10.1%로 상향할 계획이다.

금리 10%에 가까워오는 증권사들도 다수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4일부터 90일 초과 신용융자 이자율을 9.8%로 책정했다. 하이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90일 초과 신용융자 금리를 각각 9.6%, 9.5% 수준에서 부과 중이다.

이에 업계에선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3%대인데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융자 금리를 적용하는 증권사들 정책이 과도하단 지적도 나온다.

신용융자 이자율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잔고는 쪼그라들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7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23조4196억원) 대비 31.3% 축소된 규모다.

반대매매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대매매는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가 담보유지비율(자산 평가액을 대출금으로 나눈 값)을 지키지 못할 때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조치를 말한다. 신용융자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융자를 이용하는 고객들 부담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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