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게임즈, 4Q 반등 핵심은 ‘오딘’…신작은 내년 집중

카카오게임즈가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주력 매출원 ‘오딘’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 반등에 힘쓸 계획이다. 주요 신작도 이달 24일 ‘디스테라’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 출시한다.[사진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가 4분기 실적 반등에 도전한다. 핵심은 주력 매출원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대규모 업데이트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신작 출시로 글로벌 성과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의 이용자 회복에도 힘쓴다.

예상보다 부진 3Q…“‘우마무스메’ 기대 이하”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069억원, 영업이익 437억원, 당기순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4.2%, 당기순이익은 74.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9.4%, 영업이익이 46%, 당기순이익이 82.4% 줄었다. 당초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는 실적이다.

매출은 모바일과 PC, 기타 매출 등 부문별로 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19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전분기 대비 7.6% 줄었다. ‘오딘’의 대만 출시 효과가 사라졌고 성과가 온기 반영된 ‘우마무스메’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PC 부문도 ‘배틀그라운드’가 호조를 보였으나 매출 인식 지연에 기존 ‘아키에이지’의 매출 감소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25.6%, 전분기 대비 10.8% 줄어든 133억원에 그쳤다. 기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55.9% 증가. 전분기 대비 12.8% 감소한 966억원이다.

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게임즈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마무스메’는 키타산 블랙에서 보여지는 이용자의 깊은 관심을 확인했으나 서비스 운영 이슈와 매출 모멘텀의 부재로 기대에 못미쳤다”라며 “기타 매출은 세나테크놀로지의 북미 지역 매출 감소에 카카오VX의 매출 소폭 감소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3분기 매출 구성[사진출처=카카오게임즈]

‘오딘’ 공성전 등장…매출 반등 ‘기대’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에 ‘오딘’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우마무스메’의 이용자 지표 회복에 집중한다. 신작의 경우 11월 24일 ‘디스테라’ 스팀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와 내년 1월 초 수집형 모바일 RPG ‘에버소울’ 글로벌 출시(일본 3분기), MMORPG ‘아키에이지 워’ 내년 1분기 국내 출시, MMORPG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의 내년 2분기 국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 ‘오딘’의 일본 서비스도 내년 1분기로 예정했다.

‘오딘’의 경우 11월 30일 공성전, 12월 월드챔피언스 리그 추가로 성과 반등을 노린다. ‘오딘’ 핵심 이용자들의 경쟁 강도를 매우 높이는 업데이트로 준비됐다.

조계현 대표는 “9월 말 진행된 신규 서버 및 클래스 출시 효과로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일간 활성 이용자(DAU)도 2021년 말보다 반등하고 2022년 기준으로는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라며 “11월, 12월 업데이트로 이전 ‘오딘’의 게임 플레이와는 굉장히 다른 모습과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3분기 부진 요인 중 하나인 ‘우마무스메’는 이용자 지표 회복에 힘쓴다. 서비스 안정화와 이용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에 최우선하면서 수영복 마르젠스키, 하프 애니버서리 이벤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참가 등으로 성과 반등에 도전한다.

조 대표는 “일본의 경우 아오하루컵 기간 중 중요한 팀레이스 신규 시나리오가 나오고 주요한 서포트 카드 2종이 제공되면서 새로운 트레이닝 방식과 육성 플레이의 재미로 DAU가 회복되고 평가가 올라가며 호평을 받았다”라며 “아오하루컵 출시 이후 일본에서도 반등이 있었기에 잘 준비해서 서비스 역량을 복원하고 반등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온하트 상장 재추진 정해진 것 없다”

카카오게임즈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재추진과 관련해서는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또 김재영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대표 등과 맺은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계약 규모도 현재 추정은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혁민 CFO는 “(상장 재추진은) 현재 결정된 것이 없고 다만 ‘오딘’의 핵심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확장, 차기작 개발에 집중하면서 양사간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옵션 계약도 협의 당시 카카오게임즈 주주가치 훼손이 안 되도록 하다보니 계약이 복잡한데 공모 절차 철회는 옵션 행사할 사안이 아니고 행사시의 금액 조건도 시장 상황과 미래 실적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지금의 추정은 의미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게임들의 성과에 대해서는 현재 안정화에 보다 집중하면서 추후 글로벌 확장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조계현 대표는 “서비스 안정화를 하고 토큰 이코노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대응 준비를 마친 이후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려고 한다”라며 “신사업인 만큼 서비스 역량 강화와 함께 멀티체인, 얼라이언스를 활용해 보다 강한 해외 마케팅 및 서비스 확장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