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권력이양 승인…대선패배 인정엔 여전히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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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에 대한 권력이양 절차 개시를 승인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직접적으로 대선 패배를 시인하지 않았고 룰라 당선인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남미 좌파의 대부'로 2003∼2010년 브라질 대통령을 지냈던 룰라 당선인에게 1.8% 포인트 차로 밀려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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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에 대한 권력이양 절차 개시를 승인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리아 관저에서 2분 길이의 짧은 연설을 통해 헌법을 준수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을 반민주주의자라고 평가하는 목소리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나는 헌정질서를 계속 준수할 것"이라며, "나와 마찬가지로 경제적 자유, 종교자유, 언론자유, 정직함 그리고 우리 국기의 녹색과 황색을 믿는 수백만 브라질 국민의 지도자가 되는 건 영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향후 행보와 관련해 입을 연 것은 대선 결과가 확정된 지 45시간 만입니다.
그가 선거운동 기간에 부정선거 우려를 주장하며 대선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내비쳐온 까닭에 그의 침묵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직접적으로 대선 패배를 시인하지 않았고 룰라 당선인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권력이양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간략히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자 회견에 동석한 시루 노게이라 대통령 비서실장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내년 1월 1일 룰라 당선인의 차기 대통령 취임으로 마무리될 권력 이양 절차의 시작을 승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대선 패배를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결과에 공식적으로 불복하지도 않는 이중적인 태도로 요약됩니다.
이날 입장 표명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도로점거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치적 동맹들조차 시위를 멈추기 위해 대선결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주목했습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남미 좌파의 대부'로 2003∼2010년 브라질 대통령을 지냈던 룰라 당선인에게 1.8% 포인트 차로 밀려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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