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오산시, 두 도시 통과 도로망 확충에 ‘맞손’
경기 용인시와 오산시는 두 도시를 통과하는 도로망 확충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과 이권재 오산시장은 전날 현재 왕복 2차로인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82호선과 23호선을 4차로로 확장하고,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의 양방향 진출입로를 조기 개설하기 위해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등에게 공동 건의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국지도 23호선 안성 양성∼용인 남사구간 4차로 확장 계획은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누락된바 있다. 이에 두 시는 제6차 계획(2026~2030년)에 반영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해당 구간 도로가 확장되면 남사읍에서 오산 구간의 상습 정체가 해소될 수 있다.
국지도 82호선은 화성시 장지동에서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송전리 6.8㎞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다. 이 구간 4차로 확장 및 일부 구간 개량(2차로) 공사는 제4차 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됐으나 보상비 및 공사비 상승으로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가 타당성 재조사 중이다. 이에 용인시는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위해 일부 구간의 사업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 변경을 신청한 상태다. 동탄2 신도시와 인접한 해당 구간이 확장되면 공업·물류단지 등의 개발사업으로 인한 용인시와 오산시의 상습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개통한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는 화성 동탄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하나로 오산IC와 안성휴게소 사이에 설치됐으나 부산 방향 진입과 서울 방향 진출만 되는 구조다. 용인·오산시는 ‘반쪽’ 기능만 하는 남사진위IC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두 시장은 “용인과 오산은 인접한 데다가 두 도시에 산업단지와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어 교통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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