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상외교 본격 시동…美-中, G20 앞두고 외교수장 통화

조성원 2022. 11. 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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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 3기를 시작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미뤄뒀던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달 중순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중 양국의 외교 사령탑이 현안들을 사전에 논의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손을 잡고 걸어나옵니다.

집권 3기 시 주석의 첫 정상 외교 상대는 미.중 모두와 협력하는 동남아의 전략적 승부처, 베트남입니다.

중국이 또 다른 사회주의 발전 모델 베트남과의 우호를 과시하며 서구와는 다른 '중국식 현대화'를 강조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베트남 두 나라의 사회주의 건설과 양당(공산당) 양국 관계 발전 등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바랍니다."]

이번 주 파키스탄 총리, 탄자니아 대통령에 이어 G7 독일의 숄츠 총리가 바스프, 지멘스 등 독일 대표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을 동반하고 중국을 찾습니다.

유럽 연합이 중국을 '적대적 경쟁자'로 규정했지만 경제적 이익은 포기 않겠다는 속내가 드러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15일 발리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의 대면 회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를 사전 조율하듯,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전화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우려하며 중국이 러시아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라고 주문했고, 중국은 자국에 대한 억제 정책을 펴지 말라고 미국에 요구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의 목표는 국제 관계를 건설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15일 시작하는 G20 정상회의에 이어 18일엔 태국 방콕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치열한 정상외교가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김석훈 최창준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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