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계, 이태원 참사에 추모 잇따라

신진아 2022. 11. 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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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참사로 대중문화계가 예정된 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했다.

참사 직후 다음날인 지난 10월 30일 영화 '리멤버'와 '자백'이 무대인사를 취소한데 이어 마동석 주연 코미디 영화 '압꾸정'은 10월 31일 예정했던 제작보고회를 잠정 연기했다.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극영화 '탄생'도 오는 3일 예정한 제작보고회를 다음주 금요일(11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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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이태원 참사로 대중문화계가 예정된 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며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했다.

■ 영화계, 무대인사 취소, 행사 연기 등

참사 직후 다음날인 지난 10월 30일 영화 '리멤버'와 '자백'이 무대인사를 취소한데 이어 마동석 주연 코미디 영화 '압꾸정'은 10월 31일 예정했던 제작보고회를 잠정 연기했다. 특히 '리멤버'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한참 연기되다 개봉한 작품이었으나, 적극적인 홍보를 자제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가애도기간인 이번 주까지 이어진다. 여진구·조이현 주연 로맨스 영화 '동감'은 오는 8일 예정했던 VIP 시사회 포토월 행사를 취소했다.

제작사 고고스튜디오는 2일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극영화 '탄생'도 오는 3일 예정한 제작보고회를 다음주 금요일(11일)로 연기했다.

'탄생'의 박흥식 감독은 "이태원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하늘나라에서 평안하기를 바란다. 슬픔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 위해 제작보고회를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푸드 크로니클'의 이욱정 PD 라운드 인터뷰도 오는 3일 예정했으나 다음주로 연기했다.

■ 가요계도 행사 취소 및 연기

대중음악 콘서트 역시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장수 혼성그룹 코요태는 이달 5∼6일 전국투어 서울 공연을 내년 1월 7∼8일로 미뤘다.

가수 백지영은 오는 5일 전국투어 청주 공연을 취소했고 장민호는 오는 4∼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단독 공연을 취소했다.

앞서 장윤정은 참사 다음날인 10월 30일 진주 공연을 전격 취소했다. 당시 그는 "어제부터 진주에 와서 공연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이번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공표되고 온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백지영은 역시 청주 공연을 앞두고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며 "관객 여러분께는 정말 죄송하다.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성시경은 콘서트가 다음달인 12월 23∼25일로 예정되어 있어 예정대로 진행하되 추모의 마음을 담아 티켓 예매 일정을 연기했다. 국가애도기간 이후인 10일 오후 8시로 미뤘다.

내한 공연도 예외가 아니다. 오는 11월 8일~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마이클 볼튼 내한 공연은 내년 1월로 연기됐다.

제작사인 ㈜KBES는,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이 비통한 사고에 가슴 아파하는 이때,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어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전도 강조했다. “제작진과 출연 아티스트 모두 더 좋은 무대를 약속드리며, 저희 역시 안전이 최우선이라 생각하고 늘 경각심을 가지겠다”라고 밝혔다.

마이클 잭슨의 히트곡 무대를 재현하는 'MJ 라이브 마이클 잭슨 트리뷰트 콘서트 코리아 투어'는 서울 등 4개 도시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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