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떠났지만 마음은 제자에게 “걱정 크지만… 예빈이는 이겨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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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빈이는 이겨낼 겁니다."부천 하나원큐의 새 사령탑이 된 김도완 감독은 지난 10월 31일 부천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부임 후 데뷔 경기를 치렀다.
윤예빈의 길었던 재활,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던 김 감독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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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빈이는 이겨낼 겁니다.”
부천 하나원큐의 새 사령탑이 된 김도완 감독은 지난 10월 31일 부천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부임 후 데뷔 경기를 치렀다. 단순 데뷔 경기가 아니었다. 2016년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임근배 감독, 그리고 옛 제자들을 적이 되어 만난 날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 내내 임 감독을 향한 존중과 존경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오프 시즌 큰 부상을 당해 올 시즌 내내 볼 수 없는 윤예빈에 대한 걱정 역시 드러냈다.
윤예빈은 지난 2022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월드컵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판 손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미 과거에도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2번이나 당했던 윤예빈이다. 오랜 재활 기간을 거쳐 WKBL 정상급 가드로 올라선 그였으나 다시 한 번 시련이 찾아왔다.
삼성생명은 윤예빈을 위해 유니폼 옆에 ‘WITH YEBIN’이라는 문구와 함께 등번호 4번을 새겨 넣었다. 코트 위에 함께 서지는 못하지만 항상 같이 뛴다는 의미다.
윤예빈의 길었던 재활,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던 김 감독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전을 봤다. 착지하는 순간 무릎이 걸리는 게 보이더라. 그냥 일어나면 괜찮을 텐데 못 일어나면 크게 다친 거라고 생각했다. 결국 못 일어났고 십자인대 부상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임근배)감독님과 통화했고 같은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정말 걱정했다”며 “그래도 예빈이는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는 아이다. 지난 2년간 정말 힘들게 재활했지만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한 가지 걱정되는 건 예빈이의 멘탈이다. 엄청 강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잘 이겨낸다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믿는다. 코트 위에서 뛰는 예빈이를 보고 싶다”고 바랐다.
임 감독 역시 윤예빈에 대해 “기본 6개월 정도는 걸리는 부상이다. 이번 주부터 재활을 시작한다. 6개월 안에만 잘 재활해서 끝났으면 한다”며 “예빈이의 마음이 힘드니까 대화를 자주 나누기가 참…. 이야기를 하다 보면 슬퍼진다. 괜찮으니까 편하게 마음먹고 잘 지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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