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구 국보지정 예고…'왕도 익산' 위상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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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가 명실상부한 왕도로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있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미륵사지 서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가 보물로 지정된 지 4년만에 국보 지정이 예고됐다.
사리장엄구의 국보 지정 예고는 지난 2009년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의 사리공에서 발견된 후 13년만이다.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지정되면 익산은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오층석탑,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와 함께 총 4개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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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북 9개 국보 중 4개 익산 위치…역사·문화도시 인정
[익산=뉴시스] 강명수 기자 = 전북 익산시가 명실상부한 왕도로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있다.
2일 익산시에 따르면 미륵사지 서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가 보물로 지정된 지 4년만에 국보 지정이 예고됐다.
사리장엄구의 국보 지정 예고는 지난 2009년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의 사리공에서 발견된 후 13년만이다.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이다.
이 유물은 금제 사리봉영기와 함께 금동사리외호, 금제 사리내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았던 청동합 6점을 포함해 총 9점으로 구성돼 있다.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 설화에서 더 나아가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힌 계기가 돼 사리장엄구 중에서도 가장 주목되는 유물이다.
또 백제의 서예 수준과 한국 서예사 연구에도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사리장엄구는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 공예품의 대외 교류를 밝혀주는 자료로써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됐다.
사리장엄구는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 수렴 과정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국보 지정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지정되면 익산은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오층석탑,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와 함께 총 4개로 늘어나게 된다.
전북도내 9개 국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익산에 위치하면서 명실상부한 역사문화도시로 인정받게 됐다.
시는 이번 국보 승격을 ‘역사문화 관광도시’ 브랜드 강화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사리장엄구 등 백제시대 핵심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익산박물관과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백제왕궁박물관, 완공 예정인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등 인프라를 활용해 역사 관광 아이템을 발굴하고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역사 관광지로 도약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이어 4개의 국보급 유물을 보유하게 되면서 익산이 국내 대표 역사문화도시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다양한 활용 방안 마련으로 백제 역사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역사문화 관광도시로서의 위상과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mis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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