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젓 찌꺼기로 김 황백화 치료제 만든다…충남도 특허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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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불법 투기나 방치 등으로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까나리·멸치 등 액젓(어간장)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 예방·치료제를 개발했다.
도는 '액젓 폐기물을 이용한 해조류 양식 황백화 및 패류 양식 영양 결핍 개선용 조성물'을 개발, 특허 출원 절차를 밟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김 양식장에 액젓 찌꺼기를 투입하면 용존 무기질소 농도를 높여 황백화를 예방하고, 치료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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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충남도가 불법 투기나 방치 등으로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까나리·멸치 등 액젓(어간장) 찌꺼기를 활용해 김 황백화 예방·치료제를 개발했다.
도는 '액젓 폐기물을 이용한 해조류 양식 황백화 및 패류 양식 영양 결핍 개선용 조성물'을 개발, 특허 출원 절차를 밟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현장 적용 시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면, 액젓 찌꺼기 처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불치병에 가까운 김 황백화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 액젓 찌꺼기 발생량은 연간 1만5천t 안팎으로, 업체를 통한 정상 처리 비용(1t당 20만원)이 30억원에 달한다.
도는 액젓 찌꺼기 성분 중 용존 무기질소 함유량에 주목했다.
물속에 녹아 있는 질소 화합물인 용존 무기질소는 김 등 해조류 생장에 가장 중요한 영양염류다.
김 등 해조류가 본래의 색깔을 잃고 노랗거나 하얗게 변해 '해조류 영양실조'로도 불리는 황백화는 용존 무기질소 농도가 0.07㎎/L 이하일 때 발생한다.
도는 김 양식장에 액젓 찌꺼기를 투입하면 용존 무기질소 농도를 높여 황백화를 예방하고, 치료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개발한 조성물을 내년산 김 생산 현장에 적용해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과 생태가 비슷해 황백화가 발생하는 미역·다시마와 영양염류 부족으로 종종 폐사하는 굴 등 패류 양식장에서도 시험할 계획이다.
도내 김 양식 면적은 3천821㏊로, 생산액은 236억9천200만원에 이른다. 황백화 피해액은 2011년 269억원, 2018년 298억원이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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