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아나운서 “이태원 참사, 세월호 겪은 96~98년생 또래 아픔 다를 것”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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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아나운서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세월호에 이어 또 다시 또래를 잃은 1996년생, 97년생들을 언급했다.
2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안전한 대한민국, 우리 모두가 만든다'는 주제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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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김재원 아나운서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세월호에 이어 또 다시 또래를 잃은 1996년생, 97년생들을 언급했다.
2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안전한 대한민국, 우리 모두가 만든다’는 주제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개그맨 황기순은 “두번 다시 이런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꼭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황기순은 “중학생 1학년인 아들이 핼러윈 축제에 호기심이 많더라.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가진 않았지만, 젊은 아들 딸들이 희생됐는데 ‘왜 갔을까’하는 이야기는 하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혜영도 “두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가슴이 내려앉았다. 내 딸이 그랬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꽃을 피워야 할 나이게 그렇게 됐다는 게. 너무 가슴이 내려앉고 쿵쿵거리고, 잠을 이루지 못한다. 유가족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많이 잠기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재원 아나운서 역시 “저희 집 아들만 해도 고등학교 3학년 때 또래 친구들이 세월호에서 큰 참사를 당했다. 이번에도 20대 중후반 희생자가 많으니까, 또 또래 친구들이 대형 참사에 휘말린 것”이라며 “그 친구들은 겁이 나고 두렵다는 표현을 하더라. 96년생, 97년생, 98년생 친구들이 겪는 아픔은 또 다를 것 같다”고 표현했다.
또한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태원 참사 이후 현재 국가적 트라우마 상황이라며 “서로 안아줘야 할 시기다. 3년 넘게 코로나 때문에 전 지구인이 고압의 스트레스 상황이다. 진료에서 2차 트라우마 유사 증상으로 온 환자들이 있다. 서로 슬픔을 위로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밤 서울 이태원동 일대에는 핼러윈을 맞아 몰린 인파로 인해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156명이 사망했으며, 157명이 부상자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오는 11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방송가를 비롯한 연예계에서는 애도의 뜻을 밝히며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취소했다. /cykim@osen.co.kr
[사진] KBS1 ‘아침마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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