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화장실만 그리냐면…" MC몽, SNS 활동 당분간 중단 선언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MC몽(본명 신동현·43)이 화장실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MC몽은 1일 온라인 사회관계망에 자신의 그림 작품을 게재하며 "처음에는 단지 제 우울증과 트라우마 증후군을 고치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왜 자꾸 화장실만 그리냐고 묻더군요"라면서 "누군가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곳이 그곳이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MC몽은 "대인기피증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 거리를 둘 때 쯤 늘상 숨어있거나 당시 혼자 집에서 멍 때릴 수 있는 공간이 그곳뿐이었습니다. 토일렛. 누군가에게 가장 더럽고 누군가에게 가장 깨끗하게 씻을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는 몰래 숨어 울을 수 있는 공간. 그냥 그래서 그렸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 같은 사람도 단 한 사람만이라도 눈물을 닦아주고 행운을 건네고 싶은 그런 그림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트페어가 목적인 적이 없는 저에게 글로벌 아트페어라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거죠. 저와 함께해주신 분들의 수백 번의 설득으로 아트페어에 참여합니다"라며 "물론 그림만 제 그림만 참여합니다. 국가 애도기간 제가 내일 시작하는 싱가폴 아트페어에 싱가폴로 떠나기에는 아니라 생각 들어서요"라고 밝혔다.
글로벌아트페어 싱가포르가 3일부터 개최되는 가운데, MC몽의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MC몽은 "저의 그림이 전 세계인들이 모여 보는 싱가폴 아트페어에 걸리는 것만으로 영광입니다"라며 "저는 그곳에서 함께 못하지만 그곳에서 저의 럭키 토일렛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빌어봅니다. 어떤 이익금이라도 모인다면 우리나라에 기부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MC몽은 "트라우마 증후군은 어떤 뉴스를 보아도 저를 연상케 합니다"라며 "부디 뉴스와 이슈보다 우리들의 한숨이 그들에게 전해져 조금의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당분간 SNS 활동은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늘 함께해준 몽키즈, 비공개 팔로워 분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 MC몽 온라인 사회관계망]-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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