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리야스 감독의 선택 26명, 현지 평가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를 돌파할 일본의 카드는 유럽파, 젊은피, 패기로 압축된다. 일본 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할 26명 엔트리를 확정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1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뽑은 26명 가운데 20명이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로 채워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는 가마다 다이치,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활약 중인 구보 다케후사는 물론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가 이변없이 이름을 올렸다.
특이한 부분은 26명 가운데 19명이 아직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라는 점이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멤버도 13명(와일드카드 3명 포함)이나 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한 7명을 넘는 역대 최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 선발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월드컵에서 경쟁을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 우선 순위로 선수를 선발했다”며 “월드컵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경험이 없는 선수가 월드컵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싸워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과 패기를 무기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가모토와 가와시마 에이지(스트라스부르)는 4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 J리거 중에선 소마 유키(나고야 그램퍼스), 다니구치 쇼고(가와사키 프론탈레), 나가모토 유토(FC도쿄) 등이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논란도 뒤따른다. 공격수 오사코 유야(비셀 고베), 후루하시 교고(셀틱), 미드필더 하라구치 겐키(우리온 베를린)의 이름이 빠진 것이 예상밖이라는 평가도 많다. 특히 유력 원톱 후보였던 오사코와 셀틱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는 후루하시 탈락에 ‘경험까지 부족한 대표팀 공격력에 의문’, ‘전통적인 스트라이커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다’, ‘포스트 플레이를 포기했다’ 등의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아울러 강팀을 연달아 상대하는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도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모리타 이데마사(리스본) 정도 밖에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월드컵 첫 8강 조준한 일본은 오는 20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로 꼽히는 E조에 속해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를 상대한다. 최종 멤버들을 추린 일본 대표팀은 17일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23일 오후 10시 독일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코스타리카와 2차전은 이달 27일 오후 7시, 스페인과 3차전은 다음 달 2일 오전 4시에 열린다.
◇ 일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26명)
▲ GK = 가와시마 에이지(스트라스부르) 곤다 슈이치(시미즈 S-펄스), 다니엘 슈미트(신트트라위던)
▲ DF = 나가모토 유토(FC도쿄), 요시다 마야(샬케), 사카이 히로키(우라와 레즈), 다니구치 쇼고, 야마네 미키(이상 가와사키 프론탈레),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나카야마 유타(허더즈필드),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 MF = 시바사키 가쿠(레가네스),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 미나미노 다쿠미(모나코), 모리타 이데마사(리스본), 가마다 다이치(프랑크푸르트), 소마 유키(나고야 그램퍼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 FW = 마에다 다이젠(셀틱), 우에다 아야세(세르클러 브뤼허), 아사노 다쿠마(보훔)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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