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北미사일, 분단후 처음 우리영해 근접 낙탄”…합참 “용납 못해”

박준희 기자 2022. 11. 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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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2일 발표한 군의 입장을 통해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이라며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탄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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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北, 울릉도 포함된 남쪽에 첫 탄도미사일 발사

한때 울릉군 공습경보 발령...정부, NSC 개최

합동참모본부는 2일 발표한 군의 입장을 통해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이라며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군은 이어 “우리 군은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탄착됐다. 이번 미사일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떨어졌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던 만큼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는 한때 울릉군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으로 발사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반발해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훈련에는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가 참여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잠수함 키웨스트함(SSN-722·6000t급)은 부산항으로 입항한 상태로, 북한은 미국 전략자산 전개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발을 감행했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도 전날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에서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인 ‘호국’연습이 진행된데 이어 불과 며칠만에 또다시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되었다”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히 소집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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