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제발 진정하세요, 진정"→텐 하흐 찬밥과 달리 팬들은 환호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팬들을 진정시키는 모습이 화제다. 수많은 팬들이 그를 향해 사인과 사진촬영을 요구하면서 현장이 혼란스러워지자 그는 혹시나 모를 사태를 대비해서 팬들을 진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이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호날두는 퇴근길에 영광적인 팬들을 만났다고 한다. 맨유 팬들은 호날두를 보자 이름을 연호하며 그를 격하게 환영했다. 그러면서 사인과 셀카 요구가 빗발친 듯 하다.
동영상을 보면 여성의 날카로운 소리와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주변이 너무 시끄럽고 무질서하다보니 호날두가 이들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진정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이 눈길을 끈 것은 호날두는 팬들에게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손으로 ‘진정하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 모습이 10년전 행동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 영국 언론의 보도이다. 호날두가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던 2012년에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관중들이 엄청난 함성을 지르며 자신을 맹비난하자 지금과 같은 손모양을 보이며 관중들의 자제를 촉구한 적이 있다고 한다.
오는 겨울 이적시장 맨유를 떠날 것이 확실한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대립중이다. 지난 토트넘 경기에서 경기 종료 몇분을 두고 ‘조기 퇴근’을 하면서 극에 달했다. 물론 나중에 사과를 했지만 여전히 둘은 냉전중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텐 하흐가 맨유 지휘봉을 잡은 후 호날두는 찬밥 신세가 됐다. 지난 7월 호날두가 ‘가족 문제’를 이유로 들면서 팀 훈련에 불참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에 팀을 떠나고 싶다는 폭탄 발언을 해서 팀 분위기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이에 텐 하흐는 그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벤치에 앉혀 놓고 선발 출장 경기보다 교체로 뛰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로 텐 하흐의 눈밖에 났다.
하지만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호날두 파워’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사진=더 선]-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