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네타냐후…이스라엘 총선서 우파 블록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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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가 돌아왔다.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1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지 방송사(2일 오전 3시 기준)인 채널12와 채널13, 공영방송 칸(Kan)의 출구조사 발표에 따르면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블록은 전체 120석의 과반인 61~62석을 차지해 총선 승리가 확실시 된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승리가 확실시되자 2일 새벽 리쿠드당 당사를 찾아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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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끄는 우파 블록 61~62석 확보 예상
네타냐후, 2일 새벽 당사 찾아 지지자들 향해 연설
극우 ‘독실한 시오니즘당’ 약진…킹 메이커로서 존재감 드러내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 복귀…정국 혼란 수습 국면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네타냐후가 돌아왔다.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1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재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지 방송사(2일 오전 3시 기준)인 채널12와 채널13, 공영방송 칸(Kan)의 출구조사 발표에 따르면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블록은 전체 120석의 과반인 61~62석을 차지해 총선 승리가 확실시 된다.
정당별로는 네타냐후 전 총리가 대표로 있는 우파 리쿠드당이 30~31석을 확보하며 제1당을, 극우 정당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이 14~15석을 얻으며 제 2당으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됐다. 이 밖에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인 샤스는 10석, 보수 유대 정치연합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7석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반(反)네타냐후 연립정부에 참여하며 네타냐후 전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던 중도좌파 블록의 예상 의석수는 54~55석에 그쳤다. 야이르 라피드 현 총리가 대표로 있는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는 22~24석,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국가통합당은 11∼13석,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4∼5석, 좌파 정당인 메레츠 4석, 노동당 5∼6석, 아랍계 정당 라암이 5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승리가 확실시되자 2일 새벽 리쿠드당 당사를 찾아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했다. 부인 사라 네타냐후와 함께 당사를 찾은 그는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리쿠드당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서둘러 축배를 들었다. 미리 레게프 리쿠드당 의원은 “우파의 거대한 승리”라고 자축했고, 두디 암살렘 의원은 “우리는 유대인의 정체성과 법과 질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구조사 대로 총선 결과가 확정된다면 네타냐후 전 총리는 제1당의 대표로서 지난해 6월 실각 이후 1년 6개월 만에 총리직에 복귀하게 된다. 이스라엘 최장수 총리로서 15년 2개월에 달하는 집권 기간 기록도 다시 쓰게 된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지난해 반네타냐후 연정 승인을 지켜보며 자신이 남긴 “나는 곧 돌아올 것”이란 약속을 지키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타냐후의 재집권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그를 ‘이스라엘의 왕’이라 부르며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이스라엘의 정국 혼란도 일단은 수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지난 2019년 4월 총선 후 연립정부 구성이 불발한 이후 지금까지 연정 실패가 거듭되면서 4년 동안 다섯 번의 총선을 치렀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극우 정당연합인 ‘독실한 시오니즘당’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독실한 시오니즘당은 지난 총선에서는 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최소 14석을 확보했다.
독실한 시오니즘당을 이끌며 ‘킹 메이커’로서 역할을 해낸 40대 극우 정치인 벤-그비르의 향후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벤-그비르가 차기 정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그는 네타냐후 전 총리와 손을 잡는 과정에서 치안장관이 되겠다는 야심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벤-그비르가 이스라엘에 친화적이지 않은 아랍계 시민의 추방 등 극단적 주장을 펼쳐온 만큼 새 연정이 지나치게 우익화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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