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2차전지 폐기물로 다시 2차전지 소재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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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리튬 2차전지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다시 2차전지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류태공 자원활용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리튬 2차전지 제조공정에서 생산되는 리튬 폐액과 폐 반응용기 폐기물에서 고순도 양극재 원료를 뽑아내고 활용하는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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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리튬 2차전지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다시 2차전지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류태공 자원활용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리튬 2차전지 제조공정에서 생산되는 리튬 폐액과 폐 반응용기 폐기물에서 고순도 양극재 원료를 뽑아내고 활용하는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친환경 습식 전환 기술을 통해 리튬 2차전지를 제조하고 남은 폐 반응용기에서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등 유가금속과 제올라이트 함유 물질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제올라이트는 흡착제나 산업촉매로 활용되는 광물이다.
폐 반응용기에 남아 있는 잔류 양극재 분말에선 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와 탄산리튬을 확보했다. 또 폐 반응용기 분말을 세척과 분리한 뒤 이온 분리 농축(MCDI))과 수산화침전을 거쳐 마그네슘‧알루미늄‧칼슘 등 리튬폐액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수산화리튬을 회수했다.
이어 폐 반응용기 분말의 황산화 반응을 통해 추출된 리튬함유 용액을 습식전환 과정을 통해 탄산리튬으로 회수했다. 이 과정에서 용해되지 않은 찌꺼기 등 잔류물질은 알칼리 산도 조절을 실시해 제올라이트성 함유 물질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폐 반응용기에서 회수되는 리튬용액 또는 양극재 제조과정에서 배출되는 리튬폐액을 반도체 산업에서 나오는 불화물 폐액과의 혼합·분리를 통해 불화리튬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불화리튬은 광학유리, 용융제 및 리튬2차전지 전해액 원료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리튬2차전지를 제조한 뒤 남는 폐기물에서 양극재 원료로 제조 및 사용될 수 있는 99.5% 이상의 고순도 물질을 회수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류태공 책임연구원은 “리튬2차전지 제조 산업에서 배출되는 다양한 폐기물의 처리 문제와 환경오염를 고민하며 이번 연구기술을 개발했다”며 “버려진 폐기물도 소중한 자원으로 생각하며 고도화된 친환경 자원 선순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광물자원 개발에는 친환경이라는 수식어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한다”며 “모두가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자원재활용 기술 개발과 국가전략 핵심광물 확보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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