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영상 봤는데"…이승엽은 왜 로하스 영입 반겼을까

김민경 기자 2022. 11. 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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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영상을 봤습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29) 영입을 반겼다.

이 감독은 로하스의 타격 영상을 확인한 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감독은 "페르난데스는 지명타자 한자리만 단정 지었다면, 로하스는 지금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와 외야까지 커버가 된다. 우리 국내 선수들이 긴장을 늦출 시간이 없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 우리 팀에 지금 외야수나 1루수 등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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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이천, 김민경 기자] "타격 영상을 봤습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29) 영입을 반겼다. 두산은 지난달 26일 로하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2019년부터 4시즌 동안 함께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와 결별을 알렸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197안타)과 2020년(199안타) 2년 연속 최다 안타왕에 오르며 두산의 외국인 타자 갈증을 해소해줬지만, 최근 2시즌은 노쇠화로 타격 지표가 떨어지는 게 눈에 띄었다. 장타가 급감하고, 지명타자로 포지션이 한정적인 것도 결별의 주요 요인이었다.

이 감독은 로하스의 타격 영상을 확인한 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콘택트 능력이 빼어나면서 장타력은 더 갖춘, 페르난데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기대했다. 로하스는 메이저리그 2시즌 통산 83경기 타율 0.188, 6홈런, OPS 0.584. 마이너리그에서는 6시즌 통산 535경기 타율 0.286, 92홈런, OPS 0.850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1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페르난데스와 비슷한 유형 같다. 배트 포인트 맞는 지점이 좋게 느껴졌고, 페르난데스보다 파워는 있어 보이더라.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지명타자 이외의 포지션이 가능한 것도 큰 메리트다. 이 감독은 취임식 때부터 모든 포지션의 무한 경쟁을 선언했다.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선수만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다고 못을 박았다. 그런 의미에서 로하스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 경쟁에서 자유로웠던 야수들에게 큰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은 "페르난데스는 지명타자 한자리만 단정 지었다면, 로하스는 지금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와 외야까지 커버가 된다. 우리 국내 선수들이 긴장을 늦출 시간이 없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 우리 팀에 지금 외야수나 1루수 등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구단과 이 감독은 로하스의 포지션으로 외야수를 생각하고 있지만, 내년 2월 호주 스프링캠프 때 플레이를 직접 살펴본 뒤에 포지션을 확정하려 한다.

이 감독은 "포지션이 문제인데 사실 선수의 체격을 보면 그래도 외야 쪽이 맞지 않나 싶긴 하다. 캠프 때 다시 이야기해볼 것이다. 우리 팀에 로하스가 필요한 포지션이 어디인지, 로하스가 어떤 포지션에서 자기 타격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지 코치진, 그리고 선수 본인과 상의해야 한다. 어떤 포지션이 가장 도움이 될지 파악해보겠다"며 내야수로도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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