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 46마리 공개 매각…기초가격 최고 97만원

성마 11마리, 망아지 33마리 등…제주도민만 경매 참여 가능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馬)와 올해 태어난 제주마 망아지들이 공개 매각된다.

천연기념물 제주마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으로 인해 외부인 출입이 통제됐던 제주도축산진흥원이 지난해 9월 3일 재래가축 사육장을 언론기관에 공개할 당시 촬영한 제주마의 모습. 2016.3.10 jihopark@yna.co.kr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진흥원 내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사육 중인 제주마 가운데 46마리를 공개 경매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2일 밝혔다.

경매는 4일 낮 12시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있는 서귀포시축협 가축시장에서 진행된다.

경매 대상 말은 성마 11마리, 지난해 태어난 육성마 2마리, 올해산 자마(망아지) 33마리다. 성별로는 암말 14마리와 수말 32마리다.

축산진흥원은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사육하는 209마리 중 천연기념물 후보인 자마 11마리를 제외하고 혈연, 모색, 체형 등을 고려해 경매 대상 말들을 골랐다.

경매 기초 가격은 성마 수말 97만원, 육성마 수말 86만원, 자마 암말·수말 38만원이다.

상한가 낙찰 방식으로, 상한가 응찰자가 여럿이면 현장에서 추첨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한다. 경매 참여는 제주도민만 할 수 있다.

김경호 제주도 축산진흥과장은 "문화재 보호구역 내 적정 사육두수인 150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천연기념물 '제주의 제주마' 관리지침에 따라 매년 여유분 제주마를 공개 매각하고 있다"며 "매각하는 제주마는 종축개량공급위원회 매각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 지정을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37마리를 농가에 분양했다. 성마 수말 1마리 최고가는 609만원을 기록했다.

제주마는 체고 120㎝, 체장 127㎝ 내외, 체중 230∼330㎏로 몸집은 작지만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하며 체질이 강건해 내병성 및 지구력이 강한 특징이 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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