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3분기 실적 기대 못미쳐…주가는 시간외거래서 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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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되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4%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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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수요 급감 및 자일링스 490억달러 인수 반영 등 영향
PC 매출 40% 줄었지만 데이터센터 매출 45% 급증
인텔과 데이터센터 경쟁 우위 부각…실적발표후 주가 상승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가 확인되며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4% 이상 급등했다.
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AMD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6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9억 2300만달러대비 93%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주당순이익(EPS)은 4센트로 이 역시 1년 전 75센트 대비 크게 줄었다.
조정 EPS도 작년 3분기 73센트에서 67센트로 감소했다. 이는 금융정보제공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68센트를 소폭 하회하는 것이다. 순익이 대폭 줄어든 것은 지난 2월 칩 제조사 자일링스를 49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MD의 올해 3분기 매출은 55억 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9%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인 56억 2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PC시장에서 수요가 약화하고 이 분야의 공급망 전반에 걸쳐 고객들이 재고를 대폭 줄이면서 부품 출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3분기 실적 내용이 우리 기대보다 낮아졌다”며 “4분기엔 수요가 더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비하고 있다. 재고 과잉에서 벗어나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PC 부문인 클라이언트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1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 11억 7000만달러도 하회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매출이 16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5% 급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억 4000만달러 대비 약보합 수준으로, PC 실적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쟁업체인 인텔이 올 4분기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을 낮추면서 불확실성을 키운 탓에 AMD의 경쟁력이 부각됐다는 진단이다. 수 CEO는 “데이터 센터 시장에선 우리가 계속해서 점유율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14% 증가한 16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임베디드 부문 매출은 13억달러로 전년 동기 7900만달러에서 2배 가까이 뛰었다. 두 부문 모두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와 같은 금액으로 기대치에 부합했다.
수 CEO는 “어려운 거시 경제 여건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29%가 늘었다. 데이터센터와 임베디드, 게임 콘솔 매출이 일제히 늘어난 덕분”이라며 “우리는 데이터센터, 임베디드 및 상용 시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우선 순위에 계속 투자하는 동시에 나머지 사업 전반에 걸쳐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MD는 올해 4분기 매출 전망치는 52억~58억달러, 연간 매출 전망치는 232억~238억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이는 전문가 기대치인 59억 5000만달러, 241억 6000만달러에 크게 부족한 규모다.
그럼에도 AMD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4% 이상 급등했다. 정규장에서는 전거래일보다 0.67% 하락한 59.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AMD 주가는 올 들어 58% 가량 폭락한 상태다.
베른슈타인의 수석 반도체 분석가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데이터센터 사업이 적어도 아직까진 나쁘지 않아 보이고, 불확실한 전망을 내놓은 인텔보다는 훨씬 낫다는 점이 주가 상승의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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