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껏 뛰어 노니 즐겁다”…전북교육청 농촌유학 만족도 높아

박임근 2022. 11. 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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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살 때는 층간 소음 때문에 항상 조심했는데, 지금은 맘껏 뛸 수 있으니 너무 좋아요."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1일 전주시 평화의전당에서 개최한 '전북 농촌유학 사업설명회'에서 농촌유학 협력학교에 유학 온 도시 학생이 한 달간의 생활을 전한 반응이다.

농촌유학 협력학교로는 학생 수 10~60명의 농산어촌 지역 초등교와 중학교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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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에서 진행하는 농촌유학 협력학교인 전북 임실 지사초등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

“아파트에 살 때는 층간 소음 때문에 항상 조심했는데, 지금은 맘껏 뛸 수 있으니 너무 좋아요.”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1일 전주시 평화의전당에서 개최한 ‘전북 농촌유학 사업설명회’에서 농촌유학 협력학교에 유학 온 도시 학생이 한 달간의 생활을 전한 반응이다. 또 다른 학생도 “모두가 제 이름을 매일매일 불러줘요. 제가 주인공이 된 것 같아 좋아요”라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10월 한 달 동안을 모니터링한 결과, 농촌유학에 대해 유학생, 학부모, 교사가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서울 학생 27명은 지난 10월부터 전북지역 농산어촌 6개 협력학교에 전학해 재학생과 협동학습, 생태학습, 교육활동을 함께하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농촌유학 기간은 5개월이다.

한 학생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께서 잘 가르쳐주신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재학생도 “반에 같이 놀 수 있는 친구가 많아져서 너무 좋다”고 반응했다. 학부모들도 “학생 수가 적은 학급이라 또래 친구가 없다 보니 형·동생들과도 함께 논다. 아이가 다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아이들이 많아지니까 무력감이 사라지고 수업연구를 더 열심히게 되더라.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니까 학교가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긍정 반응을 보였다.

전북교육청에서 진행하는 농촌유학 협력학교인 전북 임실 지사초등학교의 체육관에서 지난달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전북교육청 제공

전북교육청은 올해 운영 성과와 반응을 평가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부터 농촌유학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대상의 가족체류형,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대상의 홈스테이형과 유학센터형 농촌유학을 진행할 방침이다. 농촌유학 도시 학생들은 전북교육청과 서울교육청으로부터 월 체류비, 교육 급여, 초기 정착금 등을 지원받는다. 농촌유학 협력학교로는 학생 수 10~60명의 농산어촌 지역 초등교와 중학교가 참여한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농촌유학에 참여한 도시 학생, 재학생,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만족해한다. 지역별 주제가 있는 농촌유학을 운영해 전북만의 색깔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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