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100명 중 44명꼴로 ‘SKY’···여성은 2명도 안돼

김상범 기자 2022. 11. 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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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 문양의 서울대 관악교정의 정문. 경향DB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4명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른바 ‘SKY’ 대학 출신으로 조사됐다. 전체 CEO 가운데 여성 비중은 1.7%에 그쳤다.

2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CEO 659명의 출신 이력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은 265명(44.6%)이었다. 10년 전 47.1%에 비해 2.5%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학교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136명(2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74명(12.5%) 연세대 55명(9.3%)이었다.

지방대 출신은 111명(18.8%)으로 10년간 3.5%포인트 증가했다. 외국대 출신도 47명(8.0%)으로 0.6%포인트 늘었다.

경기·경복·서울고 등 전통 ‘명문고’ 출신 CEO 비중은 10년 새 22%에서 8.3%로 대폭 줄었다. 1974년 고교 평준화 이후 세대들이 경영 일선에 등장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재벌 총수 일가 출신 CEO는 99명(16.2%)으로 10년 전에 비해 8.3%포인트 감소했다. 내부승진자 비중은 328명(53.7%)으로 2.6%포인트 늘었고 외부영입 CEO도 184명(30.1%)으로 5.6%포인트 늘었다.

여성 CEO 비중은 11명(1.7%)으로 10년 전에 비해 0.7%포인트 늘었지만 여전히 미미했다. 지난 10년간 자리를 지킨 여성 CEO는 조선혜 지오영 대표이사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다.

대기업 CEO 평균 연령은 59.0세로, 10년 전에 비해 0.8세 높아졌다. 대표이사의 출신 지역은 서울과 영남이 각각 105명(30.3%)으로 많았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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