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외신 기자회견 ‘농담조 발언’에 “국민 마음 불편 사과드려”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제(1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통역 장비가 혼선을 빚자 농담조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국무총리 비서실은 오늘(2일) "한 총리는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고 공지했습니다.

국무총리 비서실은 "어제 외신 브리핑 현장에서 한 총리는 정부의 책임과 군중관리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더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관련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과정에서 통역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무총리 비서실은 "동시통역기 볼륨이 낮아 외국인 기자들이 통역 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곤란해하자, 한 총리가 기술적인 문제로 회견이 지체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취지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총리는 어제 외신 기자회견 도중 통역 장비 문제가 발생하자 앞선 외신 기자의 질문에 빗대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웃음을 보이며 말했습니다.

이후 SNS상에선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취지였다는 것을 감안해도 엄중한 시국에 적절한 표현이었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